안과 처방 후 다초점 안경 구입? 어불성설(語不成說)

안과 처방 후 다초점 안경 구입? 어불성설(語不成說): 국민 안보건 서비스 확대 바라보는 태도 절실; 2017.07.10 18:19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img alt="안과 처방 후 다초점 안경 구입? 어불성설(語不成說)" title="1.JPG"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4996783490786.jpg"> 최근 안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안과 처방 후 다초점 안경 구입’ 및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주장이 대두되어 안경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o:p></o:p>한 매체를 통해 제기된 안과 개원가 측의 주장은 40대 이후 노안 발생과 관련해 “시력 저하의 원인을 찾아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문진이 필요하며 이후 다초점 안경에 대한 처방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안과 병의원으로 내원을 유도하고 건강보험공단 혹은 지자체 재원을 이용해 검진비용을 국가에서 지급토록 하는 방안의 검토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o:p></o:p>실제로 안과의사회 측에 따르면 안과의사회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중 2차에 해당하는 만66세 피검대상자를 대상으로 시력검사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기존의 돋보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다초점 안경으로 급여화 함으로써 국민 안보건 향상 기여를 목표로 구매 접근도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o:p></o:p>하지만 이러한 안과의사 단체 측의 주장은 이미 시력보정용 안경 전반에 관하여 안경원에서 시력검사가 전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쟁이다. 더욱이 안경원에서 구매한 안경테,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등에 의료수가를 적용하여 국민 안보건에 기여하면 되는 문제다.   <o:p></o:p>특히 안경사는 대학 전공을 통해 시기해부학, 생리학, 시기능검사 교정 및 실무, 안과학, 양안시검사 및 처방 등 시력검사 분야에 대해 전문과정을 거치며 이를 검증해 국가면허를 부여받는다. 또한 현행법상으로도 여타 의료기사와는 달리 의사의 지도를 받지 않는 독립 직군이며 안경원에서의 시력검사를 통해서 문제없이 다초점 안경의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과의사 측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절차적 복잡화를 만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o:p></o:p>즉, 안경사는 의사의 지도를 받지 않는 독립적 보건직군으로 직접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국민에게 편안한 안경 및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령 안과 병의원에서 검사를 했다 하더라도 안경을 제공하는 안경사는 정확한 렌즈 조제·가공을 위해 다시 문진 및 시력검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착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착용하는 안경테에 따라, 권장할 수 있는 다초점 렌즈의 제품이 다르다. 이에 따라 처방에도 차이를 보이며 안과에서 받은 처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클레임 발생 확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   <o:p></o:p>그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안과 개원의들이 자신의 이익과 업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냉담한 반응이다. 지금 당장의 이익 추구보다 넓은 견지에서 국민 안보건 서비스 확대를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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