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라이프, 행복이 시작되는 저녁

이브닝 라이프, 행복이 시작되는 저녁: 협회, 안경계 근무환경 개선 노력; 2020.02.06 11:25 입력

합동취재팀 webmaster@koatimes.com

(사)대한안경사협회의 2020년 슬로건은 <저녁이 있는 삶! 건강한 안경계! 행복한 안경사!>이다. 그만큼 협회는 안경사의 근무환경개선 및 근무시간 단축을 안경계의 중요 사안 중 하나로 보고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안경업계의 과거 근무환경은 어떠했고, 현재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인해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살펴보자.   불이 꺼지지 않는 안경원많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가까운 과거의 대다수 안경원은 그야말로 불야성(不夜城)을 이뤘다. ‘밤에도 해가 뜬 것처럼 밝다’라는 뜻의 이 단어는 안경원을 수식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타 업종에 비해 일찍 문을 열고 늦게 문을 닫는 것이 안경원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오후 11시, 심지어는 자정이 가까운 시각까지 꺼지지 않던 안경원의 조명은 안경사의 미래까지는 환히 밝히지 못했다. 업계 곳곳에서 안경사의 고된 업무 강도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기피하는 직업군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 안경사는 “과거에는 12시간 넘게 근무를 해본 적도 있다. 그런 삶이 반복되다보니 개인 시간이 없고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과거에는 안경원의 긴 근무시간이 당연하게 생각되던 때가 있었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과거와 같은 운영 형태를 보이는 안경원이 많았지만 20대 집행부의 다각적인 노력과 적극적인 캠페인 전개로 현재 많은 안경원이 근무시간 단축에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사회 전체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안경업계의 근무환경개선 및 근무시간 단축 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인들의 의식 변화도 한몫했다. 2019년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 <일과 가정생활 우선도>에서 ‘일을 우선시 한다’가 18.1%, ‘일을 우선시 하는 편이다’가 24%,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한다’가 44.2%, ‘가정생활을 우선시 하는 편이다’가 11.2%, ‘가정생활을 우선시 한다’가 2.5%로 밝혀졌다. 이 통계는 2011년부터 2년 마다 조사 되었는데 ‘일과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한다(44.2%)’는 수치가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 한다(42.1%)’는 답변을 앞지르게 된것이다. 더불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는 곧 일과 개인의 생활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가 많은 이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안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 이상은 과거처럼 일에만 집중하던 삶으로 돌아가지 않고 개인의 생활까지 챙기겠다는 현대인들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최근 신입 공무원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다만 그렇다고해서 자기 자신을 전부 다 바쳐야 한다거나 또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과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워라밸을 강조했다. 이렇듯 세상의 기조가 시나브로 변하면서 안경업계에도 변화의 순풍이 불게 된 것이다. 협회, 이브닝 라이프 캠페인 실시이에 협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정책위원회의 주요 의제 중 한 가지가 ‘이브닝 라이프’이며 이와 관련된 포스터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루트의 방법과 방안을 마련해 전국의 안경사가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형태로 캠페인에 동참하게 할 계획이다. 정책위원회 위원인 중앙회 장병실 정책이사는 이브닝 라이프 캠페인과 관련해 “협회가 주도하는 이 캠페인은 사실 협회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안경사 개개인이 우리 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만 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될 때 비로소 업계 전체가 변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장병실 정책이사는 본인의 안경원 운영시간을 작년부터 오후 8시로 앞당기는 결정을 하며 “안경사 개인으로서 변화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안경사뿐만 아니라 안경업계의 동참도 독려할 계획이다. 안경사를 비롯한 업계 전체가 뜻을 나누고 의견을 모은다면 근무환경 개선이라는 밝은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근무시간 단축에 참여한 여러 안경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장점에 대해 말한다. “취미생활, 자기개발은 물론 충분한 휴식을 가지며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나누게 되어 삶의 질이 향상됐다”며 “폐원시간을 앞당긴 것과 일요일 휴무 실시와 관련해 매출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객 분들이 시간에 맞춰 안경원에 방문해주셔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이다. ‘이브닝 라이프’ 캠페인의 성공적인 안착은 안경사 개개인에게 달려있다.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바탕으로 ‘내가 먼저’ 실시하게 된다면 그러한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여 미래에 좋은 결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하루 빨리저녁이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안경계를 기대해본다.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이브닝 라이프, 행복이 시작되는 저녁"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5809558703204.jpg" title="크기변환_11.jpg" style="color: rgb(35, 31, 32); font-family: 나눔고딕, NanumGothic, sans-serif; font-size: 12pt; letter-spacing: -0.5p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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