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희망의 안경계로!

2022 희망의 안경계로!: 2022.01.17 09:18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마인드 확립하고 역할 확대에 집중해야    <o:p></o:p>지금 안경업계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노안인구 증가, 디지털기기의 생활화, 대기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안보건 전문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즉, 국민의 눈 건강을 확보하고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안보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의 시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특화된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느냐 아니면 단순 판매자의 역할에 그치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2022년은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뤄낸 유의미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희망의 2022년을 준비해야 한다.   <o:p></o:p>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준비해야   <o:p></o:p>우리나라 국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시피한 안경사 제도로 인해 근거리에서 질 높은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 내부는 보건의료 종사자이자 동시에 자영업자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으며, 안보건 전문가보다는 단순 안경 판매자로 여기는 인식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에 안경사 고유의 업권을 침탈하고자하는 외부세력의 위협과 정부의 규제완화 시도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o:p></o:p>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2021년은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낸 해였다. 기재부가 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을 추진하며 업계를 들끓게 했으나, 다행히 협회의 전방위적 대응과 5만 안경사의 단합으로 최종폐기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안경 전자상거래 정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존중되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합의문에 담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지난 6월, 헌법재판소는 안경사 면허를 가진 자연인에게만 안경업소의 개설등록 등을 할 수 있도록 한 의기법 제12조 제1항 및 이를 위반 시 처벌하도록 한 제30조 제1항 제6호의 위헌법률심판 제청에 대해 최종 합헌을 선고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에 개정된 의기법에는 안경원 개설 시 삭제된 장비의 복원은 물론, 안경사의 업무범위가 ‘시력검사’에서 ‘굴절검사’로 격상됐으며, 자동굴절검사기기를 이용한 타각적 굴절검사를 할 수 있다고 명문화됐다. 즉, 안경사의 업무범위와 개설기준을 더욱 견고히 하며 그간 다소 불안정했던 업무와 법적지위에 대해 정당성을 확보하고, 업권이 강화될 수 있는 기반을 점차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근래 일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2022년에는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마인드를 확립하고 역할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2022 희망의 안경계로!"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423786629224.jpg" title="IMG_2143.jpg" style="font-size: 11pt; font-weight: bold; text-indent: 10pt;"></div>   내적 자정은 곧 외적 성장으로 이어져   <o:p></o:p>안경사는 사회적 역할과 전문성에 비해 안보건 전문가보다는 안경 판매자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이는 자초한 결과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가면허는 물론 비전문가들은 따라할 수 없는 고유의 지식과 기술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안경원이 최저가 마케팅으로 제 살 깎아먹기 전쟁 중이다. 불법 과장 · 허위광고는 물론 편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으며, 지나친 경쟁심에 타 안경원을 깎아내리는 일도 흔하다. ‘원가’, ‘0원’, ‘00% 할인’ 등으로 점철된 과장 · 허위광고와 안경원 전면을 덮는 옥외광고, 불법 차량광고 등으로 업계질서를 혼란시키고 국민의 불신을 자아내고 있다. 안경원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바로 폭리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런 마진에 대한 논란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안경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관련 정책과 법안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업권을 노리고 규제를 풀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내적 자정은 곧 외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o:p></o:p>관련해서 광주의 한 안경사는 “안경이 비싸다, 많이 남겨 먹는다 이런 인식은 모두 우리가 만든 것이다. 전체적인 안경 적정가를 우리 스스로 버려놓은 것이다. 이걸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충북의 한 안경사 역시 “원가판매 문구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의 정당한 보수를 왜 스스로 그렇게 취급하는가. 가격을 이렇게 내려놓으면 올라가지 못한다. 나중에 어떻게 하려는지 참 안타까울 뿐”이라며,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실력을 갖춰야 한다. 롱런의 비결은 결국 가격이 아닌 실력”이라고 전했다.   <o:p></o:p>2022년은 가격이 아닌 전문성 경쟁으로   <o:p></o:p>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전문성이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견고한 업권을 구축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은 전문성 확보다. 가격이 아닌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을 내세워야 한다. 안경사 개인의 전문성 향상은 본인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나아가 업계 발전의 토대로 이어진다. 관련해서 팬데믹과 같은 큰 위기에서는 업종을 불문하고 일종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비대면 환경에 특화된 분야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한 곳은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거나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는 것이다. 안경업계 또한 가격만을 내세운 곳과 전문성을 내세운 곳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실제 검안이 특화된 울산의 한 안경사는 “코로나19 초반 1~2달을 제외하고는 매출에 큰 변동은 없다. 피팅에 특화된 타 안경원도 매출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가격만을 내세운 곳은 경기에 따라 기복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위기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노하우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했던 사람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이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o:p></o:p>앞서 살펴봤듯, 단순 시력교정을 넘어 외부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한 글로벌 안경렌즈 기업의 임원은 현재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언급하며, 실내전용렌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누진다초점렌즈 판매율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수요는 안경의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가격만을 고집하다가는 더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o:p></o:p><img alt="2022 희망의 안경계로!"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423786826711.jpg" title="060-063 기획_ 2022안경계-1.jpg">   강력한 업권 구축하고 사회적 인식 제고에 집중해야   <o:p></o:p>현재 우리 업계에는 역량을 모아 해결해야 할 중요현안이 산재해있다. 근용안경과 도수 수경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정부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불가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진행 중이다. 또한 플랫폼 대자본 업체의 지속적인 업권 침해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에 협회의 전방위적인 대응과 일선 안경사들의 단결,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다.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안경사가 단순 안경 판매자로 인식되는 한 업권을 위협하는 이슈는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 눈앞의 주요 현안은 물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o:p></o:p>안보건 전문가가 마땅히 지녀야 할 강력한 업권을 구축하고 사회적 인식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안경사의 전문성 확대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법제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 이는 결코 단기간에 이루질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일선 안경사들의 노력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경사 전체의 단합이다. 내부의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대외적 활동에 전념해 나가야 한다. 안경사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며 국민적 신뢰를 얻을 때, 업계의 숙원인 조제가공비는 물론 검안비 청구, 부대용품 유료화 등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근무환경 개선, 유통질서 확립과 같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안경의 의료보험 적용, 안경사의 6급 이하 보건·의료기술직 공무원 시험 시 가산점 인정 등 숙원사업도 자연스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2022년은 지난해의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받아 업계성장의 발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관련해서 협회는 2022년에도 안경사의 업권 강화와 사회적 인식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석 협회장은 “엄청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자가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도태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전문성을 제고시켜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 방법 외에는 없다. 이기적 영업행태는 절대 지양하고, 국가면허를 소지한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꼭 담는 영업을 해주셔야 한다”며, “협회는 5만 안경사의 단합을 필두로, 우리의 소중한 업권을 강화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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