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사회적 위상을 높여라

안경사, 사회적 위상을 높여라: 2022.07.06 13:27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사회적 위상 확립은 업권 강화로 이어져전문성과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   <o:p></o:p>여느 직역을 막론하고 한 사회 안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업권을 보장받기 위해선 그 직역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권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적 지지 없이 사회 내에서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안경사 역시 마찬가지로 사회적 경쟁력 확보와 업권 발전을 위해서는 직역 위상 제고는 필수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안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어떠하며, 위상 확대는 어떻게 일굴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고민해 본다.   <o:p></o:p>   <o:p></o:p>사회적 위상 제고의 필요성   <o:p></o:p>현재 안경사는 국가로부터 면허를 부여받아 국민의 시력을 보호·관리하는 전문 직역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제 안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이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2021년 갤럽에서 실시한 ‘전국 안경 및 렌즈 사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안경사는 시력관리 전문가로서 시력관리 관련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다’에 대한 인식 동의 수준은 65.5% 정도로 여전히 소비자의 3분의 1은 안경사를 단순 판매자 정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올라갔다는 점에선 고무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직역 위상 확립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사, 사회적 위상을 높여라"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570815856551.jpg" title="052-055 이슈_ 안경사 사회적위상-1.jpg" style="font-size: 11pt; text-indent: 10pt;"></div>   사실 직역 위상 확립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제도적 지원 및 업무영역의 확대와 연결되는 문제기 때문이다. 실제 간호사의 사례만 본다 해도 직역 위상 확립이 업권 확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과거 간호사는 간호부 혹은 간호원으로 불리며 병원 내 보조인력 정도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전문성과 업무 중요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일궈 현재는 임금, 업무 범위, 제도적 지원에 있어 괄목한 성장을 이룸은 물론,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영 및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위치로까지 격상되었다. 이는 약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직능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의약분업을 일구어 독립된 업무영역을 구축하기도 하였다. 현재 안경사는 안경 조제의 수가 적용을 비롯해 65세 이상 근용안경 지원, 6급 이하 보건·의료 기술직 공무원 시험 시 안경사 면허 가산 혜택 등 다양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며, 대외적으로는 온라인 안경 판매 허용 시도 등 업권 침탈 위협에도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할 때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와 직역 위상 제고는 업권 확립을 위해 중요한 문제라 볼 수 있다.   <o:p></o:p> 전문성 확보가 먼저   <o:p></o:p>그렇다면 안경사의 직역 위상 제고는 어떻게 이루어 나갈 수 있을까?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시대에 부합되는 전문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국민 안경착용률은 60%에 육박했으며,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화와 노안인구의 증가, 대기환경의 변화 등의 요인으로 시생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가고 있다. 단순 시력보정을 넘어 아이케어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요구되는 만큼 이에 맞춰 다방면의 전문성 확보를 해나갈 때 안경사가 전문가 그룹으로서 사회적 위상을 확립할 수 있다는 거다.   <o:p></o:p>실제 1인 멀티페어 안경 착용 인구의 증가와 기능성 렌즈 수요 급증, 노안 연령대의 하향을 비롯해 어린이 근시인구의 증가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으며 이에 따른 차별적인 검안 및 지속적인 아이케어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는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2019년 한국시과학회지에 실린 ‘국내 안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사’(조연경 외 1인 저)에 따르면 안경원에서 불만족을 느낀 고객들의 불만족 사항에 대한 조사 결과 검안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이 48.2%를 차지해 전문성에 대한 소비니즈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검안을 비롯해 누진 등의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의 특화된 전문성 확보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영역을 통한 안경사의 역할 확대는 시대적 요구이자 안경사 위상 제고를 위한 필수조건이라 볼 수 있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사, 사회적 위상을 높여라"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570816042314.jpg" title="안경사1.jpg" style="font-size: 11pt; font-weight: bold; text-indent: 10pt;"></div>    사회적 역할은 곧 사회적 위상으로 이어져   <o:p></o:p>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사회 공헌도 역시 직역 위상 확대를 위해 중요한 문제로 언급된다. 애초에 사회적 인정은 사회적 기여 없이 얻을 수 없다. 앞서 언급한 간호사 경우 지난 펜데믹 시국 당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공헌과 희생으로 국민적 인정과 지지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추진해온 간호사 단독법이 탄력을 받아 발의까지 된 상태다. 이러한 사례를 볼 때 안경사의 사회 공헌도 확립은 업권 당위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o:p></o:p>그렇다면 안경사의 사회 공헌도 확립은 어떠한 방식을 통해 가능할까? 당연하게도 안경사가 가진 전문성을 통한 봉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안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봉사를 비롯한 사회적 환원은 안경사의 이미지 상승과 더불어 국민안보건 증대까지 이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이와 관련해 협회에서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사회적 기여로 안경사의 위상 제고를 이룩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국제적 구호단체 월드쉐어와 협약을 바탕으로 저시력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단말기 설치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사랑의 안경나눔 해외봉사’를 통해 해외 민간외교간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육군논산훈련소 훈련병을 대상으로 검안 및 피팅 봉사를 하는 한편, 육군군수사령부와 협약을 통해 장병들의 방독면 안경과 전투용 고글안경 클립을 안경원에서 개별 방문으로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더불어 각 시도안경사회 단위에서도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김종석 협회장이 제6기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위원 자격으로 위촉되어 국가의 균형적 발전과 경제적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국가적 소임을 맡아 안경사의 위상 확장에 노력을 기울여 나가는 중이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사, 사회적 위상을 높여라"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570816236716.jpg" title="안경사2.jpg" style="font-size: 11pt; text-indent: 10pt;"></div>    물론 사회적 공헌은 협회뿐만 아니라 안경사 개별적 차원에서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안경원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업권을 형성하고 있기에 지역 공동체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들은 실질적으로 개별 안경사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주변을 돌아보면 개별 안경사의 사회적 활동으로 안경사의 위상을 높인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강원 지역에서 활동 하는 한 안경사는 민간 봉사명장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 받고 있으며,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안경사는 오랜 사회 기부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 충북 소재의 한 안경사는 평생 연구 개발해온 아트안경 전 품목을 대학 안경광학과에 기부해 후학 양성에 기여하기도 하였다. 이같은 사례가 중요한 것은 단순히 선행 차원을 넘어서서 업권 사수와 국민 안보건 확립을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o:p></o:p>사실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이라는 것은 당장의 안경원 운영이나 제도적 혜택과는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았을 때 안경사의 업권과 제도적 지원의 당위성을 형성하는데 직역의 사회적 권위와 공감대는 필수적인 기반임에 틀림없다. 안경사의 위상 확립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성 확보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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