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업계 전망

2023 업계 전망: 2023.01.11 14:27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2023년이 도래했다.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어 가는 추세지만, 글로벌 경제 한파로 인해 안경계 또한 여전히 한숨 돌리긴 이른 시기다. 다만,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소비 니즈를 확인할 수 있어 충분히 대비를 한다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2023년 변화하는 소비 니즈와 업계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o:p></o:p> 엔데믹으로 인한 실외 기능성 분야의 니즈 증가   <o:p></o:p>전년과 마찬가지로 기능성 렌즈 분야는 꾸준한 약진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실내 오피스 환경을 기반으로 한 렌즈 품목이 지난해까지 주 성장 분야였다면, 올해의 경우 아웃도어 품목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엔데믹 시대의 도래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외부 활동 인구의 증가폭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각지에서 발표하는 국내 소비 동향 지표를 보면 패션 · 화장품 업계의 소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외식 업계 또한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매출을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안경 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주력 품목 분야에 변화를 주고 있는 양상이다. 실내 오피스렌즈 제품 보다는 3세대 차광렌즈와 항균렌즈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니즈를 반영한 드라이빙과 변색 렌즈 분야의 출시에 보다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해 한 렌즈 제조업체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에 발맞춰 소비 니즈 변동성에 주목해 이에 대응되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데믹에 따른 기능성 아웃도어 렌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팬데믹의 장기화로 언택트 대한 수요 또한 한동안 지속된다는 견해를 전해, 이를 병행한 전략적인 취급이 필요해 보인다.   <o:p></o:p>엔데믹으로 인한 소비자 니즈 변화는 콘택트렌즈 분야에 있어서도 성장세를 예견케 한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볼 때 3‧40대 젊은 노안층의 증가로 인한 멀티포컬렌즈의 수요 성장은 꾸준히 예상되어 왔지만, 정작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로 실질적 성과는 아쉬웠다는 게 업계 다수의 평이었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인구의 증가로 그간 잠재된 기능성 콘택트렌즈의 성장세가 전망되며 멀티포컬렌즈 시장 또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마켓 리서치 업체 TechNavio(Infiniti Research Ltd.)는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39억 2000만 달러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다양한 시생활 니즈에 대응하는 기능성 콘택트렌즈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 각 콘택트렌즈 업체에서도 작년부터 멀티포컬렌즈의 판매 실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음을 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본격적인 일선 안경원의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o:p></o:p> 소아 근시 시장 확대   <o:p></o:p>기능성 분야와 더불어 주목해야할 분야는 근시 억제 품목이다. 세계적인 근시유병률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은 물론,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소아 근시 인구가 급증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니즈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근시인구는 약 125만 명으로 추산 하고 있으며, 소아 근시 비율이 전체 근시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의 사용 연령이 낮아짐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하며, 이를 고려할 때 향후 소아 근시유병률은 일시적 현상을 넘어 더욱 증가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o:p></o:p>물론 이러한 상황은 근시 억제 품목 시장과 관련해 호재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 유수의 글로벌 렌즈 업체들에서도 높은 스펙의 근시 완화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개척에 주력하는 추세다. 관련하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소아 근시유병률 증가는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만큼 향후 근시 억제 품목의 시장 파이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소아 근시와 관련해 다양한 소비 니즈가 캐치되고 있어 향후 업계를 견인해 나갈 중요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아 근시 억제 품목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워 점진적으로 제품 구성을 확장해 가는 장기적인 플랜도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2023년 소비 니즈와 대응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엔데믹 시대의 도래로 지금까지 잠재했던 다양한 시생활 니즈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적 접근을 한다면 충분히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걸로 생각된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모두가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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