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가치 담아야

안경에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가치 담아야: 2023.05.10 16:34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가격경쟁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는 가치경쟁 해야   <o:p></o:p>   <o:p></o:p> 모든 것이 올라도 안경 가격은 역주행?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3개월의 평균 지수는 4.7%에 달한다. 그러나 안경 가격은 요지부동에 출혈경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안경 가격이 거꾸로 가는 유일한 나라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올 정도다. 현 업계 상황을 둘러보면, 테는 인터넷 등 타 판매처에서 구매하고 안경렌즈만 안경원에서 구매하거나 해외직구를 통해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게다가 라식, 라섹에 이어 노안수술까지 등장했으며, 정부는 비대면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콘택트렌즈, 근용안경, 도수 수경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안경사의 입지가 계속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절체절명의 시기에 ‘최저가’, ‘0원’을 외치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를 넘어 사실상 자폭하는 수준에 가깝다. 너도나도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일은 결국 업계의 자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격이 아닌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내세워 안경사의 기술적 가치를 당당히 청구하고 이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단순히 제품의 가격을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몸값을 높여 정당한 가치를 청구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보건 서비스의 질을 높여 제값을 받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가치를 인정받아 업계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에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가치 담아야"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837039882545.jpg" title="0011.jpg" style="font-size: 11pt; text-indent: 10pt;"></div>   안경에 가치 담아 객단가 상승 이끌어내야   <o:p></o:p>매출과 관련된 주요지표 중의 하나가 바로 객단가다. 사실상 안경원의 객단가는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실제 지난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년 간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품목에 콘택트렌즈와 안경테가 꼽힌 바 있다. 몇 가지 원인이 언급되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안경사들 간 과당경쟁이다. 이익을 위해 가장 손쉽게 행하는 방법이 바로 박리다매 방식이다. 싸게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겠다는 뜻인데, 사실상 업계가 저가경쟁에 나서며 너도나도 최저가를 표방하며 치킨게임 중이다. 그러나 이는 이익으로 이어지지도 않으며, 안경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끌어내려 인식 하향을 이끌고, 결국 합당한 제반 가격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최악의 수단일 수밖에 없다.업계에서는 객단가를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무런 변화나 노력 없이 단순히 금액을 높게 청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소비자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안경사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다방면의 노력이 근간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 프리미엄 아이케어에 따른 기술료 청구 및 부대용품 유료화는 물론, 제품 퀄리티와 인테리어, 고객응대 등 서비스의 전반적인 고급화는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스스로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 전문성 향상과 고급화·전문화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그만큼의 가치를 담아 판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o:p></o:p> 전문기술에는 합당한 기술료 청구해야…유료화로 부가가치 Up   <o:p></o:p>이중 안경사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이슈가 바로 기술료 청구다. 사실 업계에서 기술료 책정의 필요성은 꾸준히 언급되어 왔다. 특히 근래 일명 ‘공테’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국내 안경사의 기술료 현황은 어떠할까. 안경사는 대학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하고 국가면허를 소지한 안보건 전문가다. 굴절검사부터 조제·가공, 피팅, A/S에 이르기까지 안경사의 기술은 전문교육과 축적된 노하우가 필수인 전문기술이다. 이런 시점에서 본다면 안경사의 전문기술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요원하다. 안경사의 전문기술이 공짜로 제공되어야 할 무상서비스로 관습화된 까닭이다. 실제 검안비, 조제가공비 등 안경사의 기술 관련 비용은 소비자들이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안경 금액에 뭉뚱그려 포함되어 나가며, 피팅비나 A/S는 서비스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출혈경쟁이 만들어낸 ‘안경은 많이 남는다’, ‘가격거품이 심하다’는 소비자들의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기술료 청구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일선 안경원에서는 기술료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다행히 근래 피팅비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에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가치 담아야"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837040181009.jpg" title="DSC00866.jpg" style="font-size: 11pt; text-indent: 10pt;"></div>   무료 서비스화 된 부대용품 제값 받기 역시 짚어봐야 할 문제다. 실제 대다수의 안경원이 케이스, 클리너 등의 부대용품을 고객관리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부대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 업체 대표는 해외에서는 모두 유료로 판매되고 있는 부대용품이 국내에서는 서비스로 취급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샵인샵 개념을 도입해 케이스, 클리너 등의 부대용품을 별도의 공간에 유료상품으로 진열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래야만 고객이 부대용품 또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고 인식할 수 있고, 안경원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부대용품 판매 코너를 운영하는 인천의 한 안경사는 “안경사가 서비스라며 안에서 꺼내주는 방식은 소비자가 가치를 모를 수밖에 없다. 외부에 가격표 달고 나와 있으면 자연스레 유료임을 인지해 구입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인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o:p></o:p> 전문성 내세워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해야   <o:p></o:p>지금의 안보건 환경은 단순 시력교정을 넘어 1:1 아이케어로 변화하는 환경이다. 시생활이 변하고 고객 수준도 높아지는데 안경원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현재 디지털기기의 생활화와 대기환경 악화로 눈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에 걸맞은 전략을 펼쳐야 한다. 말도 안 되는 내용의 광고물로 얼룩진 최저가 전쟁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닌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을 내세워야 한다. 전문성을 무기로 한 안경원은 차별화된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남들과는 다른 포인트로 제값을 받고 객단가의 상승을 이끌만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고급화다. 단순히 재화의 고급화를 넘어 안보건 서비스의 고급화야말로 경쟁력 확보의 최우선이다. 안경사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검색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일상이고, 저마다의 요구사항도 다양하다. 아울러 현재 우리 국민의 소비패턴은 가격이 아닌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데이터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별한 경험에 가치를 두고 이를 위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안경원 운영에 대입한다면, 우리 안경원만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고 고객이 반드시 방문해야겠다고 느낄 만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o:p></o:p>업체들 또한 신소재 접목은 물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하고, 소비문화에 발맞춘 다양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경사가 각자의 가치를 높이지 않고 오로지 저가만 외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공부를 통한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는 곧 고객만족으로 직결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는 물론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안경원의 성공적인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업종을 불문하고, 아무리 시장이 어려워도 수익의 극대화를 이루며 소위 잘 나가는 스페셜리스트는 반드시 존재한다. 그들은 부단한 노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셀링포인트로 삼는다. 너도나도 외치는 단순 가격경쟁은 답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충남의 한 안경사는 “일부 안경사들은 본인 기술은 둘째치고 오픈하면 플랜카드부터 건다. 그런데 그게 수입이 되는 건 절대 아니다. 워낙 싸게 파니 남을 수가 없다. 30개를 팔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가격이 아니라 내 기술을 활용해서 충분한 수익을 받아야 한다. 주위에서 아무리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도 다른 안경원은 가지 않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안경원 운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에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가치 담아야"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837040402991.jpg" title="IMG_1533.jpg"></div>   안경 장사꾼이 아닌 안보건 전문가 되어야   <o:p></o:p>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마인드 확립이다. 안경사는 국가면허 취득은 물론, 비전문가들은 따라할 수 없는 고유의 기술을 소유하고 있다. 직역 자체가 비전문가는 따라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외면한 채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일은 결국 업계의 자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거짓·과장 등의 불법광고로 동료들을 깎아내리고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며 단순 가격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경쟁을 해야 한다. 이것이 곧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제값을 받고 가치를 인정받는 길이다.이를 위해 가장 먼저 안경사 스스로 자정을 위한 노력과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안경사가 앞장서서 고유의 전문성을 포기하고 가치를 하락시키는데, 다른 그 누구도 업권신장을 위해 나서주지 않는다. 나의 가치를 높이고 안경원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니다. 오직 본인만이 가능한 일이다. 충남의 한 안경사는 “객단가가 10만원도 안 되는 곳이 많다. 30~50만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00% 해서 싸게 팔아 경쟁력을 높인다는 생각은 자멸의 길이다. 옆 안경원에서 객단가를 10만원밖에 유지를 못한다면, 검안의 수준을 높이든 고퀄리티 상품을 구비하든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스스로가 객단가 30만원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건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각자가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객단가 15만원, 20만원이 되어있고 안경 가격은 깎지 말아야 할 의료기기로 인식할 것”이라며, “안경사의 가치가 담겨 있는 영업을 해나갈 때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o:p></o:p> 기술적 가치가 담긴 합당한 청구 해 나가야   <o:p></o:p>‘0원’을 내세운 과장광고로 하루에 아무리 많은 안경을 팔아도 수익률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하물며 안경사 전체의 인식을 수렁으로 끌고 간다면 이 게임에서 누구도 승자는 없다. 하루에 1개를 판매하더라도 안경사의 가치를 담아 판매해야 한다. 안경사는 본인의 기술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청구하고, 소비자는 이를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시기가 올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관련해 김종석 협회장은 “엄청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자가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도태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전문성을 제고시켜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 방법 외에는 없다. 이기적 영업행태는 절대 지양하고, 국가면허를 소지한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꼭 담는 영업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는 안경의 가격을 단순히 상품이 아니라 안경사의 높은 기술적 가치를 담아서 청구를 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가치를 높여서 기술적 가치가 담긴 합당한 청구를 해 나가서 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며,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공동체의 이익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 속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고객 인식의 변화를 시키고 객단가를 국가나 개인의 수준만큼 끌어올릴 때 우리는 공급 과잉의 상황도 극복할 수 있고, 보다 안정된 환경을 조성 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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