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미래, 전문화 통해 이루어 나갈 수 있어

안경사의 미래, 전문화 통해 이루어 나갈 수 있어: 2023.11.10 15:09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현재 안경계에 떠오르고 있는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전문성이다. 안경사의 직역 전문성은 과거부터 꾸준히 언급되어온 사안이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라 시생활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며 근래 안경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적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안경사의 전문성은 단순히 안경사 개인의 역량 확보만을 통해 이룩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를 수반하는 다양한 기반 마련 또한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안경사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전문성은 무엇이며, 이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한 기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에 대해 살펴본다.   <o:p></o:p>   <o:p></o:p>  <div style="text-align: right;" align="right"><img alt="안경사의 미래, 전문화 통해 이루어 나갈 수 있어"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995965286313.jpg" title="DSC01180.jpg"></div>   안경사, 전문가로서 기반 마련 필요   <o:p></o:p>현재 국내 안경착용률은 73.4%에 이르렀으며,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와 스마트기기의 일상화로 시생활 양식은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하게도 현대인의 시생활은 과거에 비해 다양한 니즈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안경사의 역할 또한 더욱 고도화되고 중요해졌다. 결국 안경사의 미래는 전문성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실제 전문화의 필요성은 업계의 주요 제품 니즈에서도 볼 수 있다. 근래에 높은 디지털 기기 사용률과 노안 인구의 증가로 누진 시장의 파이는 매우 커진 상태다. 더불어 세계적 근시 인구의 증가로 근시 렌즈 시장은 연령대 별로 세분화되는 추세며, 시생활의 다변화로 이에 수반되는 기능성 렌즈의 수요 또한 올라간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전문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안경사에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 검안과 안경의 조제가공 역량, 시기능훈련교육과 같은 2차 업무범위 확대, 현대인의 시생활 니즈에 부합되는 제품 및 이에 대한 지식 확보, 시생활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 컨설팅 역량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안경사만이 가진 독자적인 자산이자 현대 사회가 안경사에게 요구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안경사 개개인이 지속적으로 이룩해 나가야 할 과제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안경사란 직군이 독자적인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과 확보한 전문성을 온전히 발휘하는 영역은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안경사가 보유한 전문성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선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안정적인 제도와 안경사의 기술력에 충분한 대가가 보장되는 업권형성, 안경사를 향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탕이 될 때 안경사 또한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전문가로서 기반 형성은 어떠한 방안을 통해 이룩할 수 있을까?   시스템의 전문화   <o:p></o:p>안경사가 전문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 형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일굴 필요가 있다. 안경은 안경사의 전문성이 담긴 의료기기임에도 시중에 흔히 구할 수 있는 공산품 정도로 취급되는 인식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꾸기 위해선 안경의 객단가부터, 안경원 예약 시스템, 안경사의 전문성을 보장하는 제도까지 개선되어야 함을 언급한다.물론 이와 관련하여 현재 협회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경사의 업무영역과 관련해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검안료의 보험화 추진을 통해 안경사의 전문성을 제고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적이고, 빠르게 안경을 맞출 수 있는 국내 안경원 시스템을 내세워 해외 여행객들에게 K-POP과 같이 안경원을 관광 상품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홍보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 또한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는 대외적인 정책과 저변 마련을 위한 노력이고, 이와 더불어 개별 안경원 차원에서의 노력 또한 중요하다. 안경이 전문성이 담긴 의료기기인 만큼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며, 안경원 운영에 있어서도 고객의 예약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영업 시스템 자체의 전문화도 필요하다. 스위스 명품 브랜드 시계 장인들을 칭하는 호칭에는 캐노비에터라는 말이 있다. 그들이 가진 기술력과 역사에 존경을 담은 일종의 마이스터 호칭이다. 같은 시계임에도 시중에 저가로 판매되는 공산품을 만드는 이와는 다르게 스위스 장인에게만 이러한 호칭이 붙는 이유는 그들이 만든 시계가 단순히 공산품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가치는 뛰어난 기술력, 고가의 가격,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홍보, 아무나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시스템이 바탕이 되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던 측면이 크다. 그리고 이는 안경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다. 안경사는 국민의 눈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이며, 안경사가 가진 기술적 가치는 타 영역이 넘볼 수 없는 전문적 영역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선 우리 스스로부터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볼 수 있다. 안경사의 직역 가치와 미래는 안경사 스스로에게 달려있음을 잊지 말고 다양한 저변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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