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광학과는 안경산업의 ‘근간’

안경광학과는 안경산업의 ‘근간’: 2024.05.16 16:18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업계 발전 위해서는 현장과 학계의 협력은 필수   <o:p></o:p>전국의 안경광학과는 수십 년 동안 일선 안경사들을 배출하며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근간을 책임지고 있다. 안경광학과는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과정으로, 각 대학은 안경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 또한 인적자원 확보와 업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과포화, 장시간 근무환경과 과도한 경쟁문화, 산업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안경원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곧 안경업계의 침체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업계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o:p></o:p>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광학과는 안경산업의 ‘근간’"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158438944458.jpg" title="DSC01747.jpg"></div>   인재 미확보, 안경원의 전문성 및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o:p></o:p> 현재 대부분의 안경광학과는 실무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현장맞춤형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실무능력 인증제, 4차산업에 안경을 접목한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한 캡스톤디자인 등 각 학교마다 특색을 더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에 실력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안경사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대학이 지원자 미달로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년제에서 2년제로 학제를 축소하거나 재직자 반을 운영하고 온라인 강의 등을 병행하는 대학이 하나둘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업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대학의 현황이 이렇다 보니 안경원 현장 또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졸업생들이 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안경원 근무보다는 안과나 기업체 근무가 우선순위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는 현재 업계의 구인난이 심각한 것과 연결되어 있다. 즉,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안경사 직업 또는 안경원 근무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안경사로서 안경원에서 근무하지 않는 배경으로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과도한 장시간 근무환경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힌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일반적인 워라밸과는 매우 동떨어진 장시간 근무와 최소한의 휴무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여전히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등을 제공하지 않는 불법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대와 동떨어진 이러한 근무환경이 구인난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정론이며, 이는 결국 우수인력 이탈로 이어져 업계 발전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우수인재가 안경광학과에 진학하지 않고, 면허를 취득한 전문인력이 안경원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안경원의 전문성 및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업권 수호와 확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아울러, 타 안경사를 깎아내리며 거짓·과장 광고가 난무하고 시장을 어지럽히는 현직 안경사들의 모습은 학과 후배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하고 튼튼한 안경계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경사 스스로의 자정이 필요하다.   <o:p></o:p> 현장실무능력 강화로 전문성 확보해야   <o:p></o:p> 근래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보건의료 인력의 현장실무능력을 상향시키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에는 안경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의 현장실습과목 이수 의무화가 포함된 개정안이 통과됐다. 해당 개정안은 의료기사 면허 규정 중 ‘보건의료에 관한 학문을 전공하고 졸업한 사람’을 ‘보건의료에 관한 학문을 전공하고,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현장실습과목을 이수하여 졸업한 사람’으로 시험 응시 자격을 강화했다. 즉,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무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현장 적응 능력을 기반으로 상향된 전문성을 보유한 보건의료인 양성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이다. 법 조항 한 줄이 사회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생각한다면, 위와 같은 행보는 안경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업계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과 같다. 즉, 우리 사회는 안경사에게 ‘0원’을 내세운 단순 판매자가 아닌 ‘전문성’을 내세운 안보건 전문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국민의 건강한 시생활을 확보하고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광학과는 안경산업의 ‘근간’"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158439191584.jpg" title="DSC01760.jpg"></div>   협회, 현장-학계 상생협력 방안 논의   <o:p></o:p> 협회는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박람회, 멘토링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해 안경사 직역과 전문성에 대한 홍보도 적극 진행하며 인재의 안경광학과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도 펼치고 있다. 더불어 학계와의 연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 관련해 협회는 지난 4월 11일 서울교육센터 회의실에서 학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계의 주요 현안과 현장-학계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허봉현 협회장, 이형균 홍보부회장, 임현성 교육부회장, 서정철 제도정책연구원장, 전정현 총무이사가 참석했으며, 학계에서는 김상현 한국안경광학과 교수협의회장(광주보건대학교), 김정희 대한시과학회장(동남보건대학교), 김소라 한국안광학회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마기중 을지대학교 교수, 박경희 신한대학교 교수, 홍형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학계 측은 의료기사법 시행규칙에 새로이 도입된 현장실습의 시행 시기와 방법, 실습기관 등에 대한 학계의 입장을 전했으며, 또한, 안경광학과 지원 확대를 위한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과 관련기관과의 대외협력의 중요성, 안경사 면허 외의 별도 자격증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덧붙여, 가격경쟁이 심각한 업계의 현실을 짚으며 안경사가 판매자보다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협회는 우수 인적자원의 확보와 업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현장과 학계의 공조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상생정신을 바탕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학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허봉현 협회장은 “안보건 환경의 향상과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과 학계의 협력은 필수”라며,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고 서로의 지혜를 한 데 모아 공동의 발전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는 우수 지원자들을 확보해 안보건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고, 이들이 현장에서 안보건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업계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며, “미래 안경사들이 자신의 업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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