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도 안경!

수경도 안경!: 2024.07.11 17:00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국민안보건과 시장 확립을 위한 노력 필요해   <o:p></o:p> 여름철이 되며 레저 활동의 증가로 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안경원에서 수경을 대하는 시선은 시장 수요 대비 온도차가 있는 편이다. 전문가인 안경사를 통해 수경이 다뤄져야 함에도 온라인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근래에는 도수 수경 영역까지 외부 세력에게 위협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상황 가운데 일부 안경원에선 수경을 포기하는 일도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o:p></o:p>  전문가인 안경사를 통해 다뤄져야   <o:p></o:p>수경은 물속에서 사용되는 안경이기 때문에 굴절률과 평행도에 따라 시력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저품질의 제품은 심각한 상의 왜곡과 원시현상으로 시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도수 수경일 경우 그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착용자의 시력 상태를 비롯해, 수중에서 빛의 굴절률에 대한 정교한 메커니즘이 반영되는 분야인 만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다수의 소비자 사이에선 안경원을 통해 수경을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소비자의 의식에 편승해 일반 매장은 물론, 온라인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심지어 도수 수경에 대한 규제 완화가 시도된 적도 있어 국민안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협회를 중심으로 도수 수경의 온라인 판매 허용 법안은 폐기 시켜 최악의 상황은 막아냈지만, 근본적인 소비자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수경을 대하는 일선 안경원의 체질 개선 또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경을 대하는 일선 안경원의 인식 개선도 필요   <o:p></o:p>사실 안경원에서 수경이 비주류 품목으로 여겨진지는 오래다. 특히 일부 안경원에선 수경을 매대에 비치하지 않거나, 취급 자체를 안 하는 경우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수경에 대해 일선 안경원이 조심스런 입장을 가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시기의 영향을 받는 제품이며, 수요자 또한 레저 층에 국한되어 안경원의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점이 지속적인 소비자 이탈 및 수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당장의 눈앞의 시장 가치가 작아 보인다는 이유로 소홀이 대할 경우 자칫 외부세력에게 도수 수경까지 빼앗기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거다. 무엇보다 안경사가 온전히 수경을 다루지 않을 때 국민안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일선 안경원 차원에서도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언급한다.  물론 시장성 측면에서도 수경에 대한 안경원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은 존재한다. 현재 국내 해양 및 수상 레저 분야의 시장파이는 커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선 작년 해양관광 시장규모만 19.5%가 성장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추이 속에 관련 품목인 수경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는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고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가진 안경사가 단기적인 마진율을 이유로 수경을 내려놓는 것은 스스로 한 쪽 팔을 묶는 것과 다름이 없는 행동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수경은 일선 안경사의 체감도 이상의 시장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몇몇 니즈를 충족할 때 안경원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 볼 수 있다. 특히 수경도 안경이라는 면에서 안경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다루어야 할 품목이기도 하다. 물론, 수경 시장의 성장은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 또한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경원을 통해 수경이 다뤄질 때 국민 안보건은 물론, 업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주지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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