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광학과 지원자 감소, 업계의 실(失)로 이어져

안경광학과 지원자 감소, 업계의 실(失)로 이어져: 2024.07.11 17:12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인적 자원 확보 위해 모두 노력해야   <o:p></o:p>1984년 대구보건대학교를 시작으로 안경광학과는 40년 동안 일선 안경사들을 배출하며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근간을 책임지고 있다. 안경광학과는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과정으로, 각 대학은 안경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당수의 대학이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선 안경원은 구인난인 상황이다.   <o:p></o:p>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광학과 지원자 감소, 업계의 실(失)로 이어져"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206854933899.jpg" title="부산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사진1.jpg"></div>   안경광학과 정원 확보 어려워   <o:p></o:p>현재 대부분의 안경광학과는 실무능력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특성화된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실무능력 인증제를 비롯해 각 학교마다 특색을 더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이에 실력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안경사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안경광학과 선호도 하락 등으로 인해 정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재직자반이나 야간, 주말반을 운영하고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대학이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 2년제로 학제를 축소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이미 폐과했거나 폐과를 앞두고 있는 학교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대학일수록 상황은 더욱 여의치 않다.  이는 단순히 학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원자 감소는 곧 안경사 감소로 이어지며 구인난으로 이어진다. 실제 현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저연차 직원 중심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방에 위치한 안경원일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거점 대학이 없는 지방 소도시일수록 영향은 크다. 경북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한 안경사는 “자체적으로 인력수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직원은 외지에서 수급을 해야 한다. 때문에 대도시와 유사한 근무환경에 숙식 제공까지 하면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단순히 인력 부족을 떠나 업계의 발전에도 저해가 된다. 우수인력 확보는 업계 발전의 가장 기본요소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사 면허 취득자 역대 최저 기록해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광학과 지원자 감소, 업계의 실(失)로 이어져"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206855089185.jpg" title="그래프.jpg" style="font-size: 11pt; text-indent: 10pt;"></div>    관련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안경사 국가면허 시험 통계를 살펴보면, 응시자는 2015년부터 2,000명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2023년에는 1,400명대로 하락했다. 면허를 취득한 합격자 역시 꾸준히 감소해 2023년에는 역대 최저인 977명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23년과 10년 전인 2013년을 비교해보면 응시자는 33%, 합격자는 30% 감소한 수치다. 직전인 2022년과 견주어도 각각 10%, 19% 감소했다. 보건의료계열 유망직종으로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격세지감 수준이다. 게다가 면허 취득자들이 모두 안경원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하면,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신입 안경사의 수는 더욱 부족해진다. 안경광학과 지원자와 안경사 면허 취득자 하향 추세는 기본적으로는 학령인구 감소가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은 꾸준한 하락세는 현 젊은 세대에게 안경사는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o:p></o:p> 안보건 환경 하락으로 이어져   <o:p></o:p>위와 같은 업계 인력 감소의 원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과포화, 장시간 근무환경과 과도한 경쟁문화, 산업환경의 변화 등이 꼽힌다. 이와 더불어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저조한 인식도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안경사가 국가면허를 소지한 안보건 전문가 보다는 단순 판매자로 인식된다면 진학률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 게다가 업계 특유의 장시간 근무는 물론, 여전히 일각에서 자행되는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미제공과 같은 불법행위 등 시대와 동떨어진 근무환경 역시 인력 기피의 중요 요소로 꼽힌다.  안경광학과가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폐과가 늘어날수록 안경사 배출 감소로 이어지게 되고,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안경업계의 실(失)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수 인재가 안경광학과에 진학하지 않고, 면허를 취득한 전문인력이 안경원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안경원의 전문성 및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는 업권 수호와 확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광학과 지원자 감소, 업계의 실(失)로 이어져"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206855275807.jpg" title="안경광학과2.jpg"></div>   환경 개선 위한 노력 필요해   <o:p></o:p> 새롭게 유입되는 인적 자원 없이는 안경계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특히 우리 업계의 인력난은 이미 현재형이다.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인력 이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대학에서는 우수인재를 확보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일선 안경원은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협회는 큰 틀에서 업계 구성원을 아우르며, 관련 보건의료 단체와의 연대 및 정치권과의 교섭으로 안경사의 인식 향상 및 안보건 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  관련해 협회는 우수인력 확보와 학계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학계 간담회를 개최해 학계의 주요 현안과 현장-학계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6월에는 전국 안경광학과 학생 대표자 협의회를 열어 안경광학과 발전과 안경업계 상생에 대한 방안을 학생 중심으로 논의했다. 또한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박람회, 멘토링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해 안경사 직역과 전문성에 대한 홍보도 적극 진행하며 인재의 안경광학과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도 펼치고 있다. 각 시도안경사회 또한 지역 내 대학 및 보건의료기관, 청소년기관과 연계해 후배 안경사 양성과 안경사 홍보에 역할을 다하고 있다.  허봉현 협회장은 “안보건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우리 산업을 이끌어나갈 보배”라며, “협회는 미래 안경사들이 자신의 업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우수인력이 안경광학과에 진학하고, 그 인력이 안경원에 근무하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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