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미래 형성, 전문화와 세분화로 가능해

안경사의 미래 형성, 전문화와 세분화로 가능해: 2024.08.12 10:27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   <o:p></o:p>  4차 산업의 도래와 플랫폼 시장의 발달로 모든 산업분야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안경계라 해서 다르지 않다. 이미 안경사 업권에 대한 온라인 상권의 침탈은 빈번히 발생되고 있으며,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AI, IOT 등이 활용되어 이에 대응되는 변화 또한 안경사에게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시생활의 다양화 및 이에 걸맞은 니즈 발생으로 안경사의 역할 또한 재정의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안경사의 직업 가치는 어떻게 평가될 것이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 안경사의 업권 확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은 중요한 문제라 볼 수 있다.   <o:p></o:p>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사의 미래 형성, 전문화와 세분화로 가능해"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234260323784.jpg" title="DSC00961.jpg"></div>   대체 불가능한 전문 영역 구축   <o:p></o:p>4차 산업의 가속화는 다양한 직업군을 창출하지만 동시에 기존의 산업분야와 직역들을 해체시키기도 한다. 이는 안경계에 있어서도 또 다른 위기이자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실제 안경사의 미래와 직업가치에 대해 상반된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AI와 사물인터넷의 비약적 발전, 온라인 중심의 상권 변화 등으로 인해 조제, 가공, 검안 등 안경사의 역할 대부분이 빼앗길 것이라는 예측과 이와는 반대로 시생활의 고도화에 따라 안경사란 직업이 중요시되며, 안보건 융합산업이 발달해 안경사의 역할이 다양해 질 것이라는 견해가 그렇다. 물론 근래 상용화 된 3D프린트 기술을 활용한 안경 제작, 인공지능 기반의 안경 추천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안경 판매 시도 등을 고려할 때 전자의 의견에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후자에 긍정적 시선을 두고 있다. 이미 안경사의 업무는 안경의 조제·가공·판매 중심에서 검안과 시력관리의 중심으로 확장 된지 오래이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AI가 일부 안경사의 업무를 대체할 순 있지만 개인의 렌즈별 적응도에 따른 완벽한 대응과 지속적인 케어는 애초에 안경사가 아닌 이상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디지털 중심의 시생활의 확장으로 이와 관련된 아이케어 니즈 급증과 스마트 글라스 및 렌즈 개발 등의 융합산업으로 안경사의 전문성은 향후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시선이다. 결국 문제는 전문성이다. 변화하는 시생활 니즈와 시대적 요구에 안경사가 꾸준히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을 확립해 나갈 때 안경사의 직업가치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미 시대와 환경의 변화로 안경사의 업무는 판매 중심에서 관리 중심으로 바뀐지 오래다. 실제 2023년도 갤럽조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86.1%가 안경사의 전문 컨설팅 및 상담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시력교정장치 사용자의 58.6%가 안경 구입 및 착용 시 안경사의 굴절검사 및 안경사의 전문성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에게 있어 안경사는 단순 판매자나 기술자가 아닌 전문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아이케어를 맡는 시생활 개선자로서의 요구도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춰 안경사도 변모해 갈 때 직업가치 또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거다.  시생활 니즈에 대응되는 전문성의 세분화, 고도화 필요   <o:p></o:p>이와 관련하여 업계 전문가들은 안경사의 역할 또한 보다 세분화 및 고도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현재 고령화, 대기환경의 변화, 디지털 기반의 산업구조 및 오피스 중심의 생활권 안착 등으로 이에 수반되는 다양한 시생활의 변화가 생겼으며, 이에 맞춤형으로 특화된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현재 국내 성인 안경 착용률은 갤럽 조사 기준으로 73.4%에 육박했으며, 고령화로 인한 노안 문제와 스마트기기의 일상화로 인한 유소년 층의 근시 문제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당연하게도 이에 따른 차별적인 검안 및 지속적인 아이케어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한편에서는 AR 및 VR의 상용화로 인한 새로운 시생활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이제 안경원은 이제까지의 시력교정 차원을 넘어 시생활 솔루션 제시로 1:1 아이케어를 전담하는 곳이 될 필요가 있다.물론, 시대에 걸맞은 안경사의 전문성 확립은 개개인의 안경사 차원을 넘어 산학연 단위에서도 이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가령 학계에선 융합과학 연구를 통해 스마트글라스 및 AR 및 VR 분야에서 안경사의 업무 범위를 확립할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업계에선 다양한 니즈에 대응 되는 제품 출시는 물론, AI 기술 등을 적용한 다양한 검안 프로세서 개발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하며, 협회 또한 4차 산업 속에 안경사의 업권 형성과 기술적 발전을 위한 제도 형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일선 안경사들의 역량 확보와 변혁 또한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다양한 시생활 니즈에 맞춰 세분화되고 특화된 검안 전문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안경사가 다루는 분야는 근시, 난시, 양안시, 사시, 사위, 약시, 복시, 노안, 스포츠 시력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영역 별로 전문성과 숙련도의 차이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정 분야에 더욱 세분화된 전문성을 내세울 때 단기적으로 안경원의 경쟁력을 형성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안경사의 전문 영역을 외연 확장해나갈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AR 및 VR 등 메타버스 디스플레이 분야와 관련해 안광학 기반의 전문 지식을 쌓아 관련 부작용 및 시생활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역량 형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 외에도 시기능재활, 비전테라피 등 안경사만의 2차 전문영역 구축으로 토탈 아이케어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필요도 있다. 특히 새로운 신기술을 이해하는 자세도 요구된다. 이미 빅테이터, AI, 메타버스 등의 상용화로 모든 영역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으며, 신기술의 경계 없는 활용으로 각 분야의 융복합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일선 안경원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예의주시하고 고민할 때 시대에 걸맞는 전문성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도 안경사만이 충족할 수 있는 니즈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를 충족할 때 안경사의 직역가치는 또 다른 발전을 맞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로 전문성 제고와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다.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사의 미래 형성, 전문화와 세분화로 가능해"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234260540499.jpg" title="3.jpg"></div>   전문가로서의 인식 제고   <o:p></o:p>업무의 고도화 및 세분화를 통해 고유의 직업가치를 확립한다 하더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숙제 또한 남아있다. 바로 직업 위상이다. 한 직역이 독자적 전문성과 시장가치를 창출했다 하더라도 사회 내에서 온전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사회적 위상과 대우는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필요성은 과거부터 꾸준히 요구되어왔던 사안이다. 근래 많은 소비자들이 안경사를 국가면허를 보유한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다지만, 단순 판매자로 여기는 시선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근무환경 또한 타 보건 직역에 비해 열악한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하는 안경사의 직업 가치 확립은 전문성의 브랜드화에 있음을 고려할 때 이는 빨리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물론, 협회는 이와 관련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더불어 안경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법무팀을 통한 불법 거짓 광고 제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선 안경원 차원의 체질 변화 역시 중요하다. 자에게 전문가로서 비춰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과당경쟁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대면에 있어 자칫 사소해 보이는 것들 또한 변모해 가야 한다. 명찰과 가운의 착용, 문진과 검안의 규격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아이케어, 안경사가 국가면허를 소지한 전문가임에 대한 꾸준한 홍보 등을 하나씩 해나갈 필요가 있다. 더욱이 과도한 근무환경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최근 안경계 인력난 현상과 관련하여 1순위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이 근무환경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재들이 유입되지 않는 직역을 보며 미래를 말하는 이는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반대로 누구나 선호하는 직역, 인재가 찾아드는 직역이라면 그 자체로 미래는 펼쳐질 수밖에 없다.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안경원 근무환경 문제는 안경사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안경사 직역의 미래가치는 안경사만이 만들 수 있어 산업구조의 변동은 기성의 많은 직업을 도태 시키지만, 동시에 살아남은 직업군을 공고한 위치에 올려놓기도 한다. 현재 안경계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 및 시대의 변화 가운데 진보와 퇴로의 기로에 놓여있다 볼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산업구조의 변동 앞에 분명 안경사의 업권을 흔드는 요소들은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여지는 높다. 그러나 이와 대비되어 안경사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분야 또한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에 지속적으로 부응하며 안경사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바뀌는 시대 속에 답은 변화다. 이를 주지하고 새로운 업권 형성을 위한 노력이 모두에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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