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료 정착, 안경계 도약 위한 발판

기술료 정착, 안경계 도약 위한 발판: 2024.11.11 15:27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기술료 유상화로 수익 다각화하고 보건의료인으로 인식 제고시켜야   <o:p></o:p>   <o:p></o:p>안경사의 기술은 무상 서비스?   <o:p></o:p> 소비자가 안경원에 방문한 순간부터 완성된 안경을 착용하기까지 모든 과정에는 안경사의 전문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굴절교정, 조제, 컨설팅, 피팅 등 안경사의 전문기술이 별도의 비용 책정 없이 안경 구입가에 뭉뚱그려 포함되어 왔으며, 당연히 받아야 할 서비스로 널리 고착화된 까닭이다. 때문에 안경사들은 우선 고객에게 별도의 기술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언급을 하더라도 거부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많아 실행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런 영업행위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전문가들은 유통마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으로는 출혈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며, 기술료 청구를 중심으로 수익 다변화를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경사의 인식 변화와 실천 필요해   <o:p></o:p>기술료의 유상화는 단순히 안경사의 수익 창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안경사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도 직결된다. 안경사가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에 대한 합당한 청구는 개인의 수익 증대는 물론 전문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결국 안경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 향상으로 나아가며 업계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기술료 청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임과 동시에 안경사 스스로의 인식 변화와 실천이 절실하다. 이에 협회는 기술료 TF팀을 중심으로 기술료를 정착시키고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안경계를 통해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안경사 전문 기술료 안내’ 홍보물을 배포하고 안경크리너 업계 간담회 및 업무 협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해 기술료 TF팀을 이끌고 있는 이석원 위원장에게 TF팀의 정책방향과 향후 일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o:p></o:p>  [인터뷰] 이 석 원 기술료 TF팀 위원장 / 대구광역시안경사회장   <o:p></o:p>   <o:p></o:p>   <o:p></o:p>Q_ 먼저, 기술료 TF팀이 구성된 과정과 정책방향에 대하여 회원 여러분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o:p></o:p>A_ 제22대 집행부 출범 당시 허봉현 협회장님의 연설 중 “첫째도 배고프고, 둘째도 배고프고, 셋째도 배고프다”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그만큼 안경업계의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고, 어쩌면 다른 직업군이 듣기에는 부끄러운 표현임에도 많은 부분 안경사들이 동감했다는 것이 슬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연유가 있기에 일단 먼저 기술료 TF팀 구성의 목적보다 왜 기술료를 도입해야 했는지를 조심스럽게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안경원에 전국 평균 안경가격이 OECD 선진국 38개국을 비교해 생존에 위협받을 만큼 상당히 평가 절하된 것의 원인을 혹자는 “과다한 경쟁 때문이다”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안경원의 수익을 유통마진으로 남기는 구조이기 때문이며, 구체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변화를 시도 하였으나 협회의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해법의 연속성을 상실한 것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경원에 입고되는 굴절률 1.56 렌즈 가격이 2004년이나 2024년이나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나 최저시급은 무려 4배 차이가 납니다. 가까운 10년 뒤 미래를 생각하면 인건비는 30년 전에 비해 6배 차이가 날 것이며, 안경가격은 지금과 같다면 지금처럼 변화 없이 유통마진으로 수익을 고수할 수 있을까 합니다. 또한 안경원은 몇 곳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기술료 TF팀이 추진하는 정책방향은 안경가격에 공산품에 판매하는 고정지출(월세, 부대비용, 유지비용 등을 충당해야 함)과 안경을 만드는 데 평균 기준 소요 1시간을 기술비용으로 책정하고, 기술적인 많은 항목을 시간으로 표기해 추가비용이 발생되는 것을 합하여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공정시간표를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할 수 있게 법적인 제도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10년 뒤 안경 매입 원가의 변동 폭이 없더라도 최저시급과 물가변동의 상승폭만큼 기술적인 비용을 증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적인 부분도 제도화하기 위하여 각종 정책연구와 정책보고서, 각 부처와의 정책토론 및 협의를 이끌어 대한민국 안경사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안보건 전문가라는 인식 변화를 일으키는 대국민적 홍보가 정책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경원의 수익 창출을 위해 전문 안경사로서의 업무영역을 넓히기 위하여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교육을 받고 발전시키면, 시간적 추가 기술비용을 고객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회원들도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o:p></o:p> Q_ 기술료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o:p></o:p>A_ 안경사들의 인식 개선이 중요하며 바꾸고자 하는 변화적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이제는 시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정책의 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미 안경사들의 시선에서도 K-팝, K-드라마, K-푸드, K-의료, K-IT산업, K-방산에 이르기까지 K의 도전이 전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K-안경이 외국인들도 인정하는 빠르고 우수한 굴절교정용 조제안경이 부러움의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평가 절하된 부분을 제도적 개선을 통해 기술적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들이 동감하는 정책사업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_ 기술료 청구가 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일까요?   <o:p></o:p>A_ 첫째, 기술료 TF팀에서 안경제작 전국 평균기준 1시간을 상담시간 5분, 굴절교정시간 15분, 안경테 선택 및 렌즈 선택시간 15분, 홈선테 기준조제가공시간 20분, 피팅시간 5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여기서 대한민국 안경사라면 기본적인 굴절교정과 안경제작을 한국의 우수한 고액의 검사장비와 안경조제장비로 만드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과거 안보건 향상을 위하고, 고객에게 양질의 안경을 제공하기 위해 양안시 공부와 시기능 훈련에 매진하는 안경사들이 있었고, 이 시간에도 안보건 향상을 위해 교육을 받는 안경사들이 있기에 K-안경이 우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다변화된 굴절교정을 위해 추가항목에 소요되는 시간적 소비를 비용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면 많은 안경사들이 K-안경이 더 우수할 수 있게 다양한 교육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둘째, 안경원은 6월과 12월이면 부가세 신고로 인하여 고민이 많습니다. 헤어샵의 경우 개인의 노동력으로 부가세 신고 시 자료를 안경원처럼 세액을 맞출 수 없습니다. 만약 기술료를 부가세 신고 시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이끌어 일정부분 공제 받는다면 부가세 자료가 부족하여 세액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는 여건이 되도록 시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20여 년 전부터 연말 의료비 소득공제에 관한 영수증을 안경원에서 발급해주고 있지만 정작 국가로부터 건강보험이나 의료보험에 관한 혜택을 1원도 받지 못하는 관행을 꼬집어 안경사의 세수를 줄여주는 방안은 안경사들의 권익을 위하여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o:p></o:p> Q_ 안경계 10월호 별책부록으로 ‘안경사 전문 기술료 안내’가 배포됐는데요, 회원들 반응은 어떠한가요?   <o:p></o:p>A_ 별책부록 배포 후 전국적으로 많은 회원들의 매우 긍정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반응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적극적인 반응만큼 질문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이번 11월호를 회원들이 읽어보시면 이해하시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번 기술료 TF팀의 구성원은 전문 기술료에 관하여 회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대국민적 홍보를 이끌고자 보수교육 강사로 참여가 가능한 회원 위주로 구성하는 것을 조건으로, 시도안경사회장님들과 중앙이사님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아울러, 중앙회 박준철 수석부회장님이 참여해 대외적인 정부부처의 긴밀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계시며, 허봉현 협회장님 또한 국회 각 부처 국회의원님들과의 소통과 면담을 통하여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안경사 권익보호를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결국 허봉현 협회장님의 의지와 중앙회, 시도안경사회의 협심으로 한발 더 고무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에 앞으로 회원 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는 전문 기술료가 미래를 준비하는 모두의 바람이 되어 정착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_ 기술료 TF팀의 향후 일정 및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o:p></o:p>A_ 모든 안경원에서 사용하는 안경크리너 업체와의 MOU를 통하여 홍보 문구를 넣어 대국민 홍보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과거 1996년에 ‘안경의 조제기술료 산정 연구’ 자료를 만들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이어 2024년도 ‘안경 조제기술료 산정 연구’ 자료를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연구를 요청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시간당 안경사의 기술적 가치를 평가받아 기술료 산정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2025년 16곳 시도안경사회 보수교육 시 약 1~2시간 동안 기술료에 관한 활용방안 교육을 기획하고 있고, 보수교육 시 홍보물 배포와 의료기사법 제12조 제2항을 대통령령이나 보건복지부장관령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고객이 안경가격을 계산할 때 영수증에 항목별 가격을 제시하는 방안도 계획 중입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으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공감과 뜨거운 관심이 있도록 장기간 지속되어야 하는 험난한 길이 될 것임을 각오하고 있기에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_ 기술료 정착은 국민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회원들의 협조가 절실할 것을 보입니다. 위원장으로서 회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o:p></o:p>A_ 기술료 정착을 뿌리내리기 위하여 회원 모두의 실천적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협회에 대한 불신을 버리고 장기적인 믿음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중앙회, 시도안경사회, 회원 모두가 현실에 공감하는 정책에 협조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둘째,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협조해야 합니다. 셋째, 안경사의 10년 미래를 내다보는 원시안적 정책에 협조해야 합니다. 넷째, 대국민적 홍보와 의료기사법에 적용될 때 공정시간표를 안경원에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는 것에 협조를 요청 드립니다. 다섯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안경사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안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잊지 않고, 안경사 업권수호에 위협을 받는다면 협력하여 언제든지 힘이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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