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전문성의 보루, 누진다초점 안경

안경사 전문성의 보루, 누진다초점 안경: 2024.02.14 17:48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시장 확대 위한 다각적 노력 필요해   <o:p></o:p>노안 인구의 증가로 누진다초점 안경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국내 40대 이상 인구비율은 60%대에 이르렀으며, 디지털 기기 사용률의 증가로 30대 층에서도 젊은 노안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누진 분야는 업계의 성장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착용률 자체만 보면 아직 10% 초중반대에 머물러 아쉬움이 남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의 증가 속에서도 누진 시장의 확대가 더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o:p></o:p>   <o:p></o:p>누진 시장 확립을 위해선 신뢰 회복이 선행되야 현재 누진 분야의 낮은 착용률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분위기는 낙관적인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 노안인구의 증가로 수요는 늘어가고 있으며, 낮은 착용률은 그만큼이나 높은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결국 주목해야 할 지점은 ‘성장 저력은 충분하고, 성장 하고는 있으나, 왜 이리 더디게 진행되느냐’이다. 이와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편견과 인식부재를 손꼽는다. 누진다초점 안경의 기능에 대한 불신과 부적응에 대한 두려움, 고가의 가격 등이 접근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필요성은 알지만 정말 믿고 착용할만한 가치가 있는가’의 문제에 다수의 소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편견의 기저에는 안경사에 대한 불신 역시 존재한다.  물론, 근래 진행된 갤럽조사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소비자가 안경사의 전문성을 인지하는 비율은 매우 올라간 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통질서 문란 행위가 일어나 소비자 불신을 키우고 있으며, 거짓·과장 광고를 내세우는 일부 안경원들로 인해 누진다초점 안경의 신뢰성도 떨어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누진 시장 자체를 훼손하는 사례까지 등장해 업계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모 체인업체에서 TV홈쇼핑을 통해 누진다초점 안경의 판매를 시도한 것이다. 엄연히 안경원에서 안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뤄져야할 의료기기인 누진다초점 안경이 단순한 쇼핑의 대상으로 비춰졌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시장 질서를 무너트리는 행위다. 더욱이 이러한 행위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안경사에 대한 신뢰를 무너트리고, ‘얼마나 남겨 먹길래…’라는 불신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이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상황을 고려할 때 누진 시장의 확대를 위해선 소비자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안경사가 장사꾼으로 비춰지는 이미지를 거둬낼 때 누진 분야에 대한 편견도 거둬질 수 있으며, 누진 시장의 안정된 가격대 형성 또한 이루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업계 유통질서 확립은 매우 중요한 첫 걸음이라 지적한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안경사 전문성의 보루, 누진다초점 안경"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079004967792.jpg" title="fco워크숍 (2).jpg"></div>   전문성이 곧 착용률로 이어져 업계건전화와 더불어 또 한 가지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안경사의 전문성 확립이다. 물론, 모든 안경 및 렌즈 품목은 안경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루어져야하지만, 누진다초점 안경은 특히나 더욱 그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고도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바탕으로 검안이 진행되어야 하며, 측정값은 물론, 개인의 시생활 라이프까지 반영된 설계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후 적응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따라 착용자의 시생활을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하다.  현재 소비자의 누진 입문을 막고 있는 큰 요소 중 하나가 제품 기능에 대한 불신과 부적응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문성 확보는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적 요소라 볼 수 있다. 실제 많은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신뢰도를 충족하기 위해선 안경사가 시생활 향상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로 변모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다. 단순 조제·가공을 넘어 특화된 검안 시스템은 물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에 걸 맞는 시생활 제안 및 케어까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시기능 훈련, 비전테라피 등 업무영역을 확장해 토털 아이케어 전문가로서 역량을 확보의 필요성도 주문한다. 실제 협회에서도 안경사의 전문 역량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안경사 양성과정을 도입해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보건 및 시기능 관리 서비스의 강화, 안경사의 이미지 쇄신 등을 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안경사의 업무범위를 굴절검사와 안경‧콘택트렌즈의 관리까지 확대 규정한 의료기사법 개정안을 발의 해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회의 노력은 안경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지만, 이 외에도 산업체와 개별 안경사들의 노력 역시 중요한 문제다. 단적으로 근래 소비 시장을 살펴볼 때 언택트 및 디지털 환경의 일상화로 3·40대 층의 누진다초점 안경 진입 장벽이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연령, 생활 반경, 업무 영역에 맞춰 니즈가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를 고려할 때 산업체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는 제품 개발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힘은 물론, 자사 품목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안경사의 컨설팅 역량을 지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은 개별 안경사에게도 마찬가지다. 누진 분야에 있어 안경사의 역할은 아이케어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어 감을 고려할 때 이에 수반되는 능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임상 및 학술 역량 확보, 시생활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 컨설팅 역량 확대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 결국 누진다초점 안경 시장의 확대는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고, 다변하는 니즈를 충족할 때 이룩할 수 있다. 전문성 확립이 곧 착용률의 확대라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전문성을 구축하는 노력이 모두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누진 시장 확대는 곧 안보건의 확대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 누진 시장은 향후 업계 성장을 이끌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되어 왔다. 실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 연령층의 확장과 다양한 니즈의 발생으로 성장 잠재력은 더욱 무궁무진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외부 세력의 업권 침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누진 시장은 안경사만의 독자 영역으로 철옹성과 같다는 점에서 반드시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없다. 시장 확장을 위한 노력이 게을리 될 시 누진 분야는 언제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으로만 남게 될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외부 세력의 침탈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시장이 저절로 개척되고 성장하지는 않는다. 안경사 스스로가 변모하고 노력할 때 누진 분야의 발전을 이끌 수 있으며, 안경사만의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 잡히는 게 가능하다. 더불어 누진 시장의 더딘 성장세는 업계 활성화나 먹거리 차원을 넘어서 국민안보건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도 노력 되어야 할 문제이다. 노안인구와 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지만 정작 누진다초점 안경에 대한 소비자 진입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전체 국민안보건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는 문제다. 이를 개선하고 시장 확장을 위한 업계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전문성 확립을 이룩해 나가는 길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안경사 스스로가 변화해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일구어 나갈 때 소비자 신뢰 회복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석 협회장은 “누진다초점 안경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로, 안경업계의 미래를 선도할 대표적인 품목이다. 누진시장의 확대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시장 확립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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