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시장 확대 위한 노력 필요해

선글라스 시장 확대 위한 노력 필요해: 2024.03.12 10:52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안경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안보건 서비스 강조해야   <o:p></o:p> 선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봄시즌이 다가왔다. 그러나 여타 유통채널의 범람과 경기침체에 소비자들의 지갑은 쉬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엔데믹 효과에 따른 선글라스 판매율 반등을 기대했으나, 이렇다 할 기미가 보이지 않다 보니 일선 안경원들도 선글라스 구비를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글라스도 안경이며, 안경은 안경사만의 전문영역이다.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고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안경원만의 강점을 내세워야 하며,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끊임없이 인식시켜 나가야 한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선글라스 시장 확대 위한 노력 필요해"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102082821691.jpg" title="선글라스1.jpg"></div>   선글라스 착용 인구 증가 추세… 전략화된 접근 필요해 현행법상 선글라스는 공산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안경원 외의 곳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실제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선글라스를 안경원이 아닌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해외직구 등 다양한 루트로 구입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수입 선글라스의 구입 경로는 면세점(30.1%), 백화점(28.2%), 안경원(2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 ‘수입 안경류 가격 및 소비자인식 조사’, 2019).또한 광학적 기능이나 자외선 차단 기능보다는 디자인, 브랜드, 가격 등이 구입의 주요기준이 되고 있다. 이렇듯 현재 선글라스는 상당수가 비전문가에 의해 취급되며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선글라스 착용 인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며, 선글라스 또한 안경이기에 판매율이 감소한다고 해서 손을 놓는 것은 안경사 스스로 한계를 긋는 일이다. 지레 선글라스 시장을 포기하거나 가격을 내세우는 것은 현명한 대응 방안이 될 수 없다.현실적으로, 일반 소매점인 안경원이 막대한 자본력을 갖추고 전문 마케팅을 펼치는 온·오프라인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효과적인 매출 증대를 이루고 선글라스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 이들과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 안경원만의 강점으로 내방고객을 늘리고 점차 파이를 키워나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선글라스 시장 확대 위한 노력 필요해"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102083037806.jpg" title="선글라스2.jpg"></div>   봄 시즌 ‘선글라스’ 검색 상승 ⋯ 디자인·착용감·자외선 차단 중요하게 여겨   <o:p></o:p>우선, 소비자들은 선글라스와 관련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네이버 데이터랩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검색어 ‘선글라스’의 클릭량 추이는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 최고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6%)의 비중이 남성(44%)보다 약간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30대-50대-20대-60대-10대 순으로 높았다. 관련 인기 검색어로는 선글라스나 특정 브랜드 외에 편광선글라스(7위), 틴트선글라스(18위), 골프선글라스(22위), 클립선글라스(25위), 클립온선글라스(44위) 품목이 50위 안에 든 점도 참고할만하다.  소비자들의 활동유형은 선글라스 선택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살펴보자. 관련된 한 논문을 참고하면, 소비자들은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 디자인, 착용감, 자외선, 렌즈 색, 가격, 테 색상의 순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디자인, 렌즈 색, 가격, 테 색상은 레저스포츠 활동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들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고객은 착용감을 특히 중시했으며, 등산, 자전거 타기, 스키(겨울), 운전에서는 자외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차정원, 레저스포츠 활동유형에 따른 선글라스 선택속성 분석, 2021). 이에, 대상과 관심 분야를 잘 파악해 마케팅의 방향을 정하고, 활동유형과 선호 속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고객을 응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외선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만큼 자외선과 관련된 안질환에 대한 공부도 필수다. 자외선을 특히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안질환은 백내장, 황반변성, 광각막염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은 일반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소리 없는 실명으로 불리는 황반변성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상기할 만하다. 광각막염은 각막 화상으로 불릴 만큼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 안질환으로 꼽힌다.  선글라스도 안경, 전문가의 역할 중요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안보건 서비스 제공이다. 선글라스 구입 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바로 선글라스 또한 안경이라는 점이다. 우리 신체에서 눈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착용자의 눈 상태 및 제품의 광학적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전문가인 안경사와의 상담이며, 검증된 제품을 구입해 착용하는 것이다. 광학적 기능과 안전성, 자외선 차단, 정품 여부 등 제품 전반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이 우선이며, 세분화된 개인맞춤 검안과 전문 피팅, 착용자의 시생활 및 착용 목적에 따른 올바른 선택법과 사용법에 대한 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명과 교체주기에 대한 정보는 물론, 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가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만약 이를 숙지하지 못한 채 비전문가를 통해 잘못 구입·사용한다면 시력 저하, 두통, 어지러움, 안정피로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을 보호하고자 구매한 선글라스가 외려 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SNS나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특히 이런 경우는 가품의 위험이 높고 자외선 차단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매자의 물적, 심적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단순히 가격이나 이벤트에 혹해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선 안경사들은 안경원 외 타 판매처에서 구매 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비전문적인 여타 판매처와는 차별화된 안경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안보건 서비스를 내세워야 한다. 선글라스 구매 시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반면 안경원만의 전문 서비스를 원하거나 기존 구매처에서 불편을 느끼고 회의적인 소비자들도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특히 피팅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언급되고 있으며 가품 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협회와 갤럽의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실태 조사’(2021)에서 온라인으로 안경테를 구입한 후 불편/불만족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응답을 살펴보면, 실제 수령한 제품 디자인 불만족(45.5%), 착용감 불편(36.4%), 도수 작업 시 불만족(6.1%) 등의 순으로 답한 점도 참고할 만하다.  앞선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수입 선글라스를 구입하면서 불만 또는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이들은 그 사례로 제품 문제(50.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착용 후 신체 부작용 발생(14.6%), 제품 구매정보 부족(12.5%), 원하는 상품 없음과 가품 판매(10.4%), 매장·판매 서비스 불만(8.3%)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관련해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충남의 한 안경사는 웬만한 안경원 크기에 준하는 공간에 선글라스와 스포츠글라스로 채우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에 대해 그는 “일반적으로 안경원들은 선글라스 판매가 저조하다 보니 비중을 줄이고 재고도 채워놓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고객 입장에서는 선글라스를 사고 싶어도 제품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질적으로 물건이 있어야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선글라스 시장 확대 위한 노력 필요해"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102083247807.jpg" title="IMG_4388.jpg"></div>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끊임없이 인식시켜 나가야 분명 선글라스 시장 확대는 근시일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선글라스가 공산품으로 매여있는 한 여타 유통채널의 범람은 막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신뢰성 확보가 기반 되어야 하는 만큼 긴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업계 구성원 모두의 전방위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앞서 살펴봤듯, 떠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고, 선글라스 전문가는 안경사이며, 안경원에서 구입해야 눈 건강 지킬 수 있다는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구입 시 안보건 전문가인 안경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끊임없이 인식시켜 나가야 한다. 이에 협회는 선글라스는 안경원에서 안경사와 상담 후 검증된 제품을 구매해야 함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과 일대일 대면을 하는 일선 안경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다. 전문지식과 손기술을 활용한 정밀 검안과 전문 피팅을 비롯해, 선글라스의 올바른 사용법과 착용 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며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 덧붙여, 타 판매처에서 구매 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안경원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를 내세운다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수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