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실무 위주 교육, 전문가로서의 자긍심 필요한 때; 2016.12.09 17:28 입력

김민수 기자 kmsystem@optic.or.kr

안경사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한 전문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 중에는 여전히 안경사를 판매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제라도 안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무 중심의 능력을 키워야만 하는 이유다. 또한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으로부터 먼저 신뢰받는 안경계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o:p></o:p> <img alt="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width="" title="154432%2Ejpg" src="http://www.optic.or.kr/data/board/pds/KNEditor2_Pds/154432.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div>  안경사… 전문가 VS 판매원안경사 제도는 1987년 11월 당시 의료기사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이에 따라 안경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학 정규과정을 통해 이론적 소양을 쌓은 후 국가 면허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으로 2,060명이 지원해 73.3%의 합격률을 나타내는 등 매년 평균 70% 전후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안경사를 단순 판매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울의 한 대형 안경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경사는 “고객과 함께 안경을 고르고 직접적으로 가격 흥정에 임하다보니 판매와 관련된 부분만 부각되면서 시력보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조제하고 판매하는 안경사의 본업은 가려지고 있다”며 “교정 도수를 측정하고 안경 착용 검사를 실시하는 시력 검사와 안경렌즈 가공, 안경테 피팅 등의 과정은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경사로서 자괴감이 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o:p></o:p> <img alt="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width="" title="154458%2Ejpg" src="http://www.optic.or.kr/data/board/pds/KNEditor2_Pds/154458.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div>  위기의 안경사, 전문성 확보가 시급안경사들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내가 이러려고 안경사가 됐나’라는 글이 게시된 적이 있다.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무능을 넘어 한 개인의 권력 사유화가 판치는 형국에 안경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안경사들마저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선글라스와 안경테에 대한 안경사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지 못한 점, 콘택트렌즈의 가격 파괴를 막지 못한 점은 안경사의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그 결과 안경원 운영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경계 관계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안경사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안경은 잡화가 아니다. 안경원 역시 일반 상점이 아니다. 안경사가 안경을 취급하는 일은 단순 판매나 상업 행위로 갈음할 수 없는 범주다. 안경은 의료기기로 안경사라는 전문가의 숙련된 기술력이 부가되고 국민 안보건 향상이라는 공익 목적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안경사 출신의 프랜차이즈 안경원 마케팅 담당자는 “안경원을 찾는 고객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저마다 개성이 강하고 요구 사항도 까다로워지는 등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고객의 취향에 부응하지 못한 안경원은 도태될 것”이라며 “안경원이 소비자의 기호와 사회적 요구, 시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안경사 스스로 전문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p></o:p> <img alt="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width="" title="154515%2Ejpg" src="http://www.optic.or.kr/data/board/pds/KNEditor2_Pds/154515.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div>  여전히 열악한 근무 환경, 인재 육성 걸림돌물론 과거에 비해 안경사의 역할은 확대되고 사회적 위상은 높아졌다. 앞으로도 디지털 장비 사용 급증에 따른 시각적 스트레스가 급증하고 기능성 안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안경사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img alt="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width="" title="15474%2Ejpg" src="http://www.optic.or.kr/data/board/pds/KNEditor2_Pds/15474.jpg">  안경사의 취업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면허등록 안경사 역시 2016년 4월 기준 4만 1,789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표1 참조). 이와 관련하여 오는 12월 24일, 새내기 안경사들이 또 한 번 탄생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하는 안경사 국가고시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 하지만 후배 안경사들은 열악한 근무 여건에 안경원 취업을 망설이고 있다.모 대학의 안경광학과 교수는 “안경원의 양적인 성장에 비례하여 질적인 성장도 뒷받침이 되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다보니 안경원 근무 여건은 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안경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훌륭한 인재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 안보건을 책임지고 안경사의 전문성을 높일 능력 있는 인재를 찾아 양성하는 것도 안경계가 풀어야할 숙제다.  <o:p></o:p>안경사 전문성 함양, 안경광학과에서부터!교육 현장에서부터 실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방학이나 학기 중에 실습을 통해 현장 경험을 하고 있지만 현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실무를 익히기에는 역부족이다. 협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 공동으로 ‘안경사 실무능력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졸업을 앞둔 학생의 실무 능력을 평가하여 실무에 탁월한 전문 안경사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수도권 소재의 한 안경광학과 학생은 “안경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산학 협력도 중요하지만 안경광학 지식은 물론 일반 사무, 인사,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편협하지 않은 폭넓은 안목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산학 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전문성도 좋지만 여전히 안경원 근무여건이 열악하다. 정기휴무제와 근무시간 단축으로 안경원이 일하고 싶은 곳으로 변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협회 역시 예비 안경사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안경원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안보건 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안경광학과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안경사의 공직 진출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div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div>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필수, 자기계발도 병행해야안경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가로서의 긍지를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새로 알게 된 부분은 반복해 익히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구태의연한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함께 경주할 필요가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연마했을 때 비로소 전문가다운 안경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안경원 대표는 “직원 수도 많고 규모가 큰 안경원일수록 사장 혼자 변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직원과 사장이 혼연일체가 되어 안경원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직원 모두가 검안, 피팅, 고객 응대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13일 개최된 (사)대한안경사협회 임원수련대회에서도 이와 같은 자기계발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강연을 맡은 노병천 한국전략리더십연구소 박사는 “안경사로서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될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자신부터 알아야한다”며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白戰不殆)’라는 말이 있다. 즉, 자신과 상대방의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는 것처럼 나 자신만 안다면 내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자신의 결점과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단점은 보완할 수 있고 장점은 극대화하여 안경사로서의 전문성과 확고한 직업적 가치를 정립할 수 있다는 뜻이다.  <o:p></o:p>학술·기술 연마는 기본, 실무 전문가 돼야안경사로서 실무 기술의 습득은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는 프로다. 프로는 실력으로 인정받기 마련이다. 안경사도 마찬가지다. 고객의 눈 상태에 맞게 얼마나 안경을 잘 조제·가공하는지 그 능력에 따라 평가받아야 한다. 안경원의 성패도 가격이 아닌 실력에 의해 가름할 수 있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하겠다. 한 곳에서 20년 이상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안경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안경원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실력 하나로 승부했기 때문”이라며 “20년 동안 주변의 안경원이 새로 생겼다 금세 사라져 가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가격으로 소비자를 잠시 현혹할 수 있겠지만 충성 고객으로 확보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결국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고 최신 트렌드를 익히며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안경사에게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아울러 습득을 넘어 터득한 최신 분야의 정보와 기술을 안경원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안경원에서 전문가로서의 능숙함을 보이려면 끊임없는 반복 훈련과 실무를 통해 몸에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협회 교육 담당자는 “보수교육 프로그램 역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안경사의 실질적인 전문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o:p></o:p>자정 노력으로 안경계 터닝포인트 만들자일각에서는 올바른 유통질서가 확립되면 안경사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라 말한다. 안경계에 만연해있는 과당경쟁, 무질서 판매, 과대광고, 가격경쟁 등이 척결되어야 안보건 전문가로서 국민에게 떳떳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경은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다. 안경테,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역시 전문가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 아울러 숙련된 기술에 상응하는 조제가공비를 소비자에게 당당히 요구하는 일에 모든 안경원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협회 관계자는 “과대광고가 근절되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문인으로서의 사회적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안경사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솔선수범하는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o:p></o:p> <img alt="전문성 확보 위한 다각적 노력 절실" width="" title="154741%2Ejpg" src="http://www.optic.or.kr/data/board/pds/KNEditor2_Pds/154741.jpg"><div align="center" style="text-align: center;"></div> <div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div>  안보건 전문가로서 국민 신뢰 얻어야안경사가 지역 사회와 국가에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경사 제도에 대한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바뀌고 국민의 시생활 수준도 향상된 만큼 30년 넘도록 답보 상태인 관련법은 안경사의 업무특성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에게 양질의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된 안경사제도 본연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서울의 한 안경원을 찾은 시민은 “요즘처럼 전자기기에 눈이 혹사되고 자외선이나 미세먼지에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 시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정기적으로 안경원을 찾는 것”이라며 “안경원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양한 장비를 통해 전문적으로 시력 관리를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안경원에서 누진렌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거나 내 눈에 맞는 선글라스 칼라에 대한 선택 방법, 그리고 콘택트렌즈의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며 “부담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안경원에서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는 안경사야말로 국민의 소중한 눈을 지키는 진정한 파수꾼”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안경사가 실력으로 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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