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 수경, 안경원을 통한 전문적 취급 반드시 필요

도수 수경, 안경원을 통한 전문적 취급 반드시 필요: 수경에 대한 국민적 인식전환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중요할 때; 2019.06.13 11:18 입력 | 2019.06.13 10:20 수정

합동취재팀 webmaster@koatimes.com

지난 4월 25일 보건복지부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양안 굴절률이 동일하고 +3.0디옵터 이하인 근용안경과 도수 수경의 온라인 판매 허용에 대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특히 도수 수경의 경우 전체 도수 범위로 허용되어 향후 콘택트렌즈 규제 허용에도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더 큰 위협이 되고있는 실정이다. 이는 일부 수영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와 온라인유통업체들이 상업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요청해 왔던 사항으로 지난 2014년에는 식약처에서 도수 수경 의료기기 규제 철회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기도 했었다.    물론 당시 식약처의 결론은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해 전문가에 의해 취급돼야 하므로 도수 수경도 안경원에서 판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현 정부의 시선은 다르다는 거다. 이미 입법예고를 통해 보여지 듯 안보건을 상업논리로만 접근하는 정부의 탁상행정과 도수 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부족으로 현재 도수 수경은 무분별하게 유통될 위기에 처해져 있다.   <o:p></o:p>  도수 수경 비전문가 판매의 위험성   현재 입법예고된 의기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도수 수경의 온라인을 통한 판매와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맹점이 있다. 대부분의 국민은 자신의 정확한 도수를 알 수 없을뿐더러 설혹 소비자가 자신의 도수와 굴절력을 정확히 알고 온라인을 통해 도수 수경을 구매한다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거다.    가령 안경원에서 기존에 맞췄던 안경과 같은 도수로 안경을 맞췄음에도 원거리가 안 보이거나 근거리가 안 보이는 문제가 발생되기도 하는데 바로 정점간거리의 차이로 발생으로 인한 문제다. 안경의 무게, 시야의 넓이, 시공간 지각의 변화, 상의 왜곡, 망막 상의 확대 등의 물리적, 광학적 이유로 기존에 썼던 안경과 동일한 도수로 안경을 맞춰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다. 이러한 차이에 맞는 교정 없이 도수 수경을 사용할 경우 눈의 조절균형이 무너짐은 물론 경우에 따라 눈 피로감과 시력저하, 두통, 안통, 양안시 이상까지 발현될 수 있다.   더욱이 물은 그 특성상 빛을 굴절시키며 이로 인해 물속에서의 상과 거리는 모두 왜곡되어 보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도수 수경은 공기 중과 수중의 굴절력 차이에 맞춰 렌즈를 처방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이 필요한 분야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는 온라인 전자 상거래나 일반 업소에 맡긴다는 건 저품질의 제품의 난립과 시력에 맞지 않는 수경의 오남용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결국 당국의 무책임하고 전문성 없는 정책으로 국민안보건의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o:p></o:p>  온라인 도수 수경 판매, 시장의 축소와 업권 위협으로 이어져   특히 이는 안경사의 업권 파괴와 수경 시장의 축소라는 측면에서도 문제로 볼 수 있다. 근래 들어 레저 인구의 증가로 고객의 취향이나 신체조건 등에 맞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 수경이 단순히 수영만을 위한 도구로 인식되었다면 지금은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에 맞춰 여러 니즈가 증가하고 있으며, 각 업체에서는 이러한 고객 니즈에 특화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수경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수영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그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갈 전망”이라며 “국내 성인의 안경 및 콘택트렌즈 착용률이 50%를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도수 수경 시장의 파이는 더 커져갈 전망이다”고 밝힌다.    이는 다시 말해 수경은 현재 위축된 업계에 새로운 시장 동력으로써 자리를 잡아갈 것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 업소의 도수 수경 취급 허용은 업계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무너트릴 뿐 아니라 경기회복을 더욱 요원하게 만든다는 점에 안경계의 전방위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도수수경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면 다음 수순은 콘택트렌즈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기에 그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수경 제조 및 유통업계에서도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가령 선글라스 시장만 본다 하더라도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소비 자체는 늘었으나 저가의 저품질 제품의 난립과 해외 브랜드의 시장 장악으로 정작 시장의 규모는 축소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선례를 바탕으로 다수의 업체에서는 이번 입법예고가 결국 규제 완화라는 이름하에 일부 거대 유통회사와 온라인 업체 배불리기만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o:p></o:p>  국민 인식변화를 위한 노력 필요   그렇다면 목전까지 다가온 도수 수경의 규제 개혁을 타개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협회를 중심으로 당국에 강력한 반대 의견을 개진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물론 현재 협회는 정부 소관부처와 정치권에 끊임없이 접촉하며 해당 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회원들과 함께 전자공청회를 통해 규제개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나서는 등 전방위적 대응을 하고 있다. <img alt="도수 수경, 안경원을 통한 전문적 취급 반드시 필요"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5603888044556.jpg" title="[크기변환]5.JPG">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으로 도수 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 없이는 해당 개정안을 막는다 해도 언젠간 같은 문제가 다시금 불거져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다수의 소비자들은 안경원을 통해 수경을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어있지 않으며 더러는 도수 수경의 존재조차 인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채 일반 수경을 사용하는 일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소비자의 무심함에 편승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낮은 가격으로 유통되어 국민안보건의 위협이 되고 있으며, 더욱이 많은 소비자들은 가격논리와 편의성에 경도되어 해당 개정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이루기 위해선 안경원에서 직접 소비자를 대면하는 일선 안경사들의 역할과 행동이 중요한 시점이다. 안경원에서 검증된 제품들을 구매해야 한다는 계도와 비전문가를 통해 구매한 도수 수경의 위험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경의 낮은 수익구조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도수 수경의 사수는 단순히 업권 사수의 개념을 넘어 국민안보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자각하고 모두의 협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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