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콘택트렌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필요

미용 콘택트렌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필요: 2022.06.17 11:39 입력

백인기 bik86@optic.or.kr

미용 렌즈의 부주의한 남용, 시력에 악영향판매에서 고지의무까지 안경사의 역할 중요해져   <o:p></o:p> 최근 팬데믹 완화로 야외활동 인구가 급증하며 안경업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콘택트렌즈 분야의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무분별한 남용사례 또한 다시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미용 콘택트렌즈 분야의 경우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여전히 얕아 이에 대한 안경사들의 계도 역할 또한 부각되는 상황이다.   <o:p></o:p>   <o:p></o:p> 미용 콘택트렌즈, 여전히 무분별한 오남용 사례 많아   <o:p></o:p>2021년도 갤럽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콘택트렌즈 착용률은 10.1%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기준 약 3%가 증가한 수치로 향후 착용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콘택트렌즈는 용도에 따라 시력교정용, 치료용,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어왔는데, 근래 미용적인 측면과 패션적인 요소가 부각되며 대중화가 이뤄져가고 있는 추세다. 물론 콘택트렌즈의 대중화는 일선 안경원의 성장에 주 역할을 하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무분별한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 역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미용 콘택트렌즈는 제품 특성상 오남용 시 안질환 유병률이 더욱 높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컬러 및 서클 등의 미용 콘택트렌즈의 부주의한 착용으로 인해 각막부종, 각막 변색, 충혈, 신생혈관 증식, 굴절률 변화, 염증 등의 시력 손상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o:p></o:p>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인식 차원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한국안광학회지에 발표된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명·미용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 및 관리 실태 조사(강현구 외 3인 저)’에 따르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 중인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여학생 중 미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62.09%에 이르렀으며, 유통기한 미인지 75.82%, 보관 용기를 올바르게 세척하지 않는 경우 65.23%로 나타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용 콘택트렌즈의 주 착용층이 10대에서 20대 여성이 다수를 차지함을 감안하면 이는 착용자의 과반 이상이 오남용 및 관리 미흡으로 안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일선에서 콘택트렌즈를 취급하고 소비자의 아이케어를 전담하는 안경사들의 소비자인식 개선을 위한 계도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o:p></o:p>   <o:p> </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미용 콘택트렌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필요"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554334837070.jpg" title="1.jpg" style="font-size: 11pt; font-weight: bold; text-indent: 10pt;"></div>    안전한 미용 콘택트렌즈 사용법   <o:p></o:p>그렇다면 안전한 미용 콘택트렌즈 착용을 위해 안경사가 안내해야 하고 소비자가 주의해야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컬러 렌즈는 기존의 렌즈에 색을 입힌 제품으로 일반 콘택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력이 현저히 낮다. 4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저산소 상태에서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 감염성 각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는 서클 렌즈도 마찬가지로 낮은 산소투과율과 거친 렌즈표면으로 오랜 시간 착용 시 통증, 시력 감소, 눈부심, 눈물흘림, 충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렌즈를 끼고 잠을 자거나 장시간 이상 착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컬러 렌즈 착용 후 활동 시 주변부에 입혀진 색으로 인해 주변 시야가 좁아질 수 있으며, 조명에 따라 시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어두운 환경에서의 활동이나, 야간 운전 시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리에 있어선 일반 콘택트렌즈에 사용되는 세척용품이 컬러 및 서클 렌즈에도 사용 가능하므로 렌즈를 뺀 후에는 즉시 다목적 세정제로 세척한 후 보관하여야 단백질 침착 및 세균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단기 사용 렌즈의 경우 정해진 사용기한을 준수해야 하며, 권장 사용 기한이 끝나는 시점에는 사용횟수와 상관없이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더욱이 미용 렌즈를 타인과 공유하며 착용하거나, 인터넷 등지에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발견되는데, 이러한 경우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안경원을 통해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고 철저히 개인용으로만 착용해야 한다.   <o:p></o:p>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미용 콘택트렌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필요"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6554335028094.jpg" title="2.jpg" style="font-size: 11pt; font-weight: bold; text-indent: 10pt;"></div>    소비자의 안전한 착용을 위한 안경사의 역할   <o:p></o:p>콘택트렌즈는 안경원에서만 취급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유통과 관리 전반에 있어 안경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품목이다. 특히 콘택트렌즈의 무분별한 착용으로 그 취급의 엄중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안경사에게 부과되는 의무와 역할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다. 이미 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에서도 소비자의 안전한 착용을 위해 제12조 제7항을 통해 콘택트렌즈 판매 시 사용방법과 부작용에 대한 안경사의 고지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안전한 유통을 위해 의료기기법 18조의 2를 신설해 콘택트렌즈의 개봉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안경사에게 취급에서 안내까지 엄격한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것은 눈건강과 직결되는 의료기기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역할을 오직 안경사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 착용률의 증가로 무분별한 남용 사례가 우려되는 지금, 안경사 역할의 중요성을 주지하고 소비자 계도와 안전한 콘택트렌즈 취급을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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