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안경나라 사창점 강병덕 안경사

[반갑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안경나라 사창점 강병덕 안경사: 2023.12.12 16:09 입력

김정수 ash@optic.or.kr

“장사꾼 보다는 안보건 전문가로서 충성고객 확보가 중요해”   <o:p></o:p>건강한 업계문화 조성에 역할 다하고파   <o:p></o:p>  충북 청주 사창동에 위치한 안경나라에는 많은 이들이 오간다. 안경을 맞추러 온 가족 단위 고객부터 군장병 안경 지원 업무로 방문한 인근 대학의 ROTC, 차 한 잔을 하러 들르거나 무거운 짐을 잠시 맡겨놓은 주민까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안경원이자 동시에 사랑방인 셈이다. 안경나라 사창점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강병덕 안경사가 이곳을 인수해 운영한 지 어느덧 25년을 향해간다. 한 자리에서 오래 근무했던 만큼 지역주민들과는 유대관계는 남다르다. “안경원이 오래되다 보니 손님들이랑 같이 늙어가는 듯하다”고 말하는 그는 “안경 장사꾼이 아니라 동네 총각, 삼촌이라고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강병덕 안경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o:p></o:p>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반갑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안경나라 사창점 강병덕 안경사"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023648579164.jpg" title="DSC01557.jpg"></div>   “가려운 데를 긁어드립니다”   <o:p></o:p>안경나라 사창점이 오랜 기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바로 ‘가려운 데를 긁어주라’는 강 안경사의 운영방침 때문이다. 강병덕 안경사는 “중요한 것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어떤 부분이 불편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그 부분을 빨리 캐치해서 먼저 언급하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고객이 묻는 질문에만 답하는 수동적인 응대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강 안경사의 케이스처럼 고객의 불편함을 재빠르게 파악해 공감하고, 전문가로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프로세스는 고객의 신뢰와 충성고객 확보라는 결실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아울러, 노년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안질환을 보유한 고객이 많은데, 이런 경우 판매에 앞서 안과 방문을 먼저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고객을 놓치는 것 같아도 대부분 감사인사와 함께 재방문을 하고, 지인 소개로 이어지고 있다. 즉, 판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시키고 시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안보건 전문가로서의 자세를 견지한 것이다. 안경사의 기본 덕목이자 필수사항이지만, 판매 자체에 급급하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도 바로 이런 충성고객들이 있었기에 비교적 무탈하게 넘길 수 있었다.  강 안경사는 바로 이 충성고객의 확보가 안경원 운영의 핵심임을 언급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모든 고객이 나와 맞을 수는 없고,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도 없다. 10명 중 2, 3명만 만족시켜도 성공이다. 그런 분들이 우리 안경원의 충성고객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덧붙여 “후배들은 오픈해서 가격 경쟁을 할 게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했으면 한다. 그렇게 고객을 신뢰를 얻어야 한다. 당장 이번 달 판매금액이 뭐가 중요한가. 그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소신을 밝혔다. 타 안경원을 폄하하고 불가능한 숫자로 얼룩진 무분별한 출혈경쟁 보다는 전문가 정신으로 무장한 실력과 충성고객 확보가 안경원 운영의 정수임을 짚은 것이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반갑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안경나라 사창점 강병덕 안경사"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023648827285.jpg" title="반갑2.jpg"></div>   사회적 인식과 근무환경 개선 위해 모두의 노력 필요해   <o:p></o:p>그는 안경사와 안경사의 업무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전문기술이 공짜 서비스로 취급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에 자행됐던 무상 서비스가 업계의 악습으로 자리 잡았고, 적지 않은 수의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그 당시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노년층이 주고객인 경우는 안경원의 운영방침을 수용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젊은 안경사들이 응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그는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인식 향상을 위해 모두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이런 인식도 점차 바뀌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일일이 하나하나 곱씹으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그러려니 하며 넘기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그가 개선이 필요하다 보는 것이 바로 근무환경이다. 현재 안경나라 사창점은 월~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주5일 근무다. 이전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했으나 순차적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하며 건강한 업계문화 조성과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그 또한 장시간 홀로 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장시간 근무의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시 그렇게 일하라면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안경사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강 안경사는 “요즘은 근무시간이 오후 8시를 넘으면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 인력을 수급하려면 단축할 수밖에 없다. 내 욕심만 챙길 수는 없으며, 시대가 변하면 본인도 변해야 한다”고 마인드의 전환을 강조했다.   <o:p></o:p>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img alt="[반갑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 안경나라 사창점 강병덕 안경사" src="http://koatimes.com/wysiwyg/PEG/se2_17023649085347.jpg" title="DSC01515.jpg"></div>   건강한 안경계를 위한 노력   <o:p></o:p>강병덕 안경사와 안경의 인연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옆집 이웃의 추천으로 안경광학과에 진학하고, 청주에 놀러 왔다가 우연찮게 면접 제의를 받고 직원으로 근무하다 후에 그 안경원을 인수해 지금껏 운영하기까지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안경과 함께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안경은 끝났다며 혹평을 하지만 그는 여전히 희망을 보며 “안경사는 괜찮은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업에 대해 자부심과 애정이 강하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강 안경사는 충북안경사회 총무이사 6년을 거쳐 현재 수석부회장으로 3년째 일하며 클린 충북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그가 속한 청주는 동료 안경사들 간의 유대가 매우 돈독하고 단합이 잘 되는 지역이다. 온·오프라인 양방으로 수시로 소통하다보니 업계 특유의 배타적인 문화는 사라지고, 그야말로 한솥밥 먹는 식구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그렇다보니 무분별한 가격경쟁과 장시간 근무환경 등 업계의 악습은 자연스레 희미해지며 지역 현안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임원은 외압(?)에 의해 맡게 됐다며 웃었지만, 10여 년 동안 본인의 시간을 안경원 운영이 아닌 외부활동에 들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싫은 소리도 듣고 의도치 않은 오해를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작게는 지역안경사회, 크게는 안경계의 발전을 위해 하는 일에 나름의 보람을 느끼며 충실히 임하고 있다. 안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는 강 안경사처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보다 나은 업계를 위한 움직임에 앞장설 때 이뤄질 것이다. 그의 이런 행보가 전국의 안경사들에게 퍼져나가 더 많은 안경사들이 함께하길 기대해본다. >>> 안경나라 사창점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직대로 155 / 043-276-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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